1960년대 GM이 만든, 연료전지 자동차!

미국 우주 프로그램은 많은 혁신적인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 그 중 일부는 휴대폰 카메라, 무선 청소기, 메모리 폼, 벨크로, 홈로를 통한 고속도로, 동결 건조 식품 등이 있다. 이러한 기술 중 하나로 연료 전지의 실용화가 있다.

연료 전지는 거의 200년 전 구상되었으며, 아폴로 프로그램의 명령 모듈에서 중요한 시스템들, 예를 들어 통신, 음용수, 조명, 공기 조절 등을 위한 동력원으로 사용되었다. 연료 전지가 없었다면 우리는 달에 갈 수 없었을 것이다. 당시 가장 우수한 배터리로는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에 부족했기 때문이다.

1960년대 초, 제너럴 모터스(GM)는 차량에 연료 전지를 적용할 가능성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당시 연료 전지 차량은 복잡성과 위험성 때문에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GM은 이를 통해 연료 전지 기술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얻었다. 이 프로젝트는 GM이 현재까지도 연료 전지를 개발하는 기초가 되었다.

1966년, GM은 연료 전지 차량인 'Electrovan'을 공개했다. 이는 아폴로 프로그램에서 사용된 연료 전지 기술을 자동차 추진력에 적용하려는 도전이었으며, 세계 최대의 수소-산소 연료 전지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GM은 당시 화학 대기업 유니온 카바이드와 협력하여,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Electrovan 프로젝트는 차량용 연료 전지 기술이 가능함을 보여준 중요한 실험이었다.

Electrovan은 1966년 GMC Handi-Van을 개조한 모델로, 차량 중량은 7,100파운드에 달했으며, 그 중 3,900파운드는 연료 전지 시스템과 전기 구동 시스템이었다. GM은 이 차량의 주행 거리를 약 150마일로 추정했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공공도로에서 운행되지는 않았다. 또한, 이 차량의 가속 성능은 0에서 60마일까지 30초가 걸려 상당히 느린 속도를 기록했다. 수소 탱크 폭발 사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은 계속되었으며 이를 통해 연료 전지 기술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이 차량은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GM은 이를 통해 연료 전지 시스템의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현대 연료 전지 기술의 기초가 되었다. 연료 전지는 대형 차량에서 유용한 시스템으로, 기존의 내연 기관이나 대형 배터리보다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수소는 많은 에너지를 작은 공간에 집약시킬 수 있어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장거리 운행을 하는 대형 트럭과 같은 차량에 매우 유리하다.

현재 GM은 HYDROTEC 시스템을 통해 연료 전지를 상용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GM의 HYDROTEC 파워 큐브는 300개의 연료 전지를 하나의 대형 여행 가방 크기로 압축하여, 여러 대의 차량에 적합한 모듈형 시스템으로 제공된다. 이 시스템은 모바일 EV 충전, 대형 트럭, 광산 장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GM은 일본의 혼다와 협력하여 브라운스타운에서 연료 전지를 생산하며,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HYDROTEC 시스템을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GM은 60여 년 전 Electrovan을 통해 연료 전지 기술의 가능성을 실험했으며, 현재는 이를 상용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연료 전지는 이제 대형 차량에서 중요한 에너지 시스템으로 자리잡았으며, GM은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