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향수책 <아이 러브 퍼퓸>을 쓴 향수 읽어주는 여자, 조향사 오하니입니다.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사랑하는 이를 위한 선물로 향수만한 게 없죠.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닌, 그의 개성과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해줄 향수는 특별한 날을 더욱 잊지 못할 순간으로 만들어 줍니다. 향수를 통해 사랑하는 이의 스타일을 더욱 향기롭게 만들어봅시다.
크리드 어벤투스
계열 : 프루티 우디
첫 향에서 파인애플의 상큼한 프루티함과 레몬의 시트러스한 기운을 줍니다. 과일의 경쾌함이 잦아들면 매끄러운 재스민이 부드럽게 이어지고 그 뒤를 따르는 패츌리, 오크모스, 시더우드의 대담한 우디함이 피부에 은은하게 남습니다. 이 향수는 성공한, 혹은 성공할 남자의 향기입니다. 쫙 펴진 어깨와 곧은 등, 자신감 넘치는 발걸음으로 걸어가는 그의 모습은 이 향수와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어떠한 도전 앞에서도 이 향수는 그에게 자신감을 충전해 줄 거예요.
이솝 휠
계열 : 그린 우디
신비로운 히노끼 숲의 기운이 느껴지는 이솝 휠은 고개를 돌리면 웅장하게 펼쳐지는 초록빛 이끼와 짙은 흙내음이 어우러진 그린 우디 향수입니다. 상하의를 단색으로 통일해 세련미를 극대화하면서 여유로운 핏으로 절제된 창의성과 단정함을 겸비한 사람을 위한 향수예요. 진지한 태도 속에 엉뚱한 미소를 머금은, 자유로운 상상력과 왕성한 호기심을 가진 그.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는 타입에게 선물하면 좋은, 평온하면서도 짙은 초록 자연의 휴식을 담은 향수입니다.
당신의 연인이 현재 취업, 이직 등 복잡한 문제들로 스트레스를 안고 있다면, 이 향수가 새로운 활력을 선사할 거예요. 이솝 휠을 분사할 때마다 머릿속에 쌓였던 뿌연 먼지들이 날아가고, 동시에 당신의 얼굴이 선명한 해상도로 떠오를 거랍니다.
제르조프 낙소스
계열 : 시트러스 우디
상큼한 레몬과 베르가못의 청량함, 달콤한 꿀과 시나몬의 따스함이 어우러진 탑노트 위로, 그윽한 토바코 잎과 바닐라 빈, 우디한 베이스노트가 피부에 부드럽게 감돌며 잔잔한 여운을 남깁니다. 이 향수는 이미 성공하여 그 여유를 만끽하는 남자를 위한 향수입니다. 선이 굵은 외면에 반해 섬세한 감성을 가진 그는, 단순한 관광보다 진정한 여행의 즐거움을 알죠. 낯선 풍경 앞에서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게 감상하는 마음을 지녔어요.
탑노트의 상큼함이 코끝을 자극하기보다는 산뜻하게 다가와 자신이 가진 것을 남에게 드러내기보다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나누고픈 마음을 일깨웁니다. 때때로 고집스럽게 느껴질지라도, 한 번 입 밖으로 내뱉은 말은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요. 비전과 목표를 품고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전하는 이 향수는, 그가 지닌 성공의 여유와 깊은 사랑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답니다.
불가리 레젬메 타이가
계열 : 시트러스 우디
상큼한 그레이프 프루트에 앰버그리스, 패츌리, 베티버가 선사하는 귀한 품격. 타고나길 귀티가 넘치는 사람을 위한 향수. 강렬하면서 결코 자극적이지 않은 이 향기는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듯한 신비로운 매력을 간직해 계속해서 떠오르는 인상을 남겨요.
특유의 품위 있는 묵직함과 부드러움이 깃든 앰버그리스는 그를 마치 귀공자처럼 우아하게 만들어 줍니다. 단추 몇 개를 풀어낸 매끄러운 실크 드레스 셔츠가 떠오르는 자신만의 독특한 귀품있는 패션 스타일을 소유한 그입니다.
프레데릭 말 무슈
계열 : 우디(주요하게 패츌리)
패츌리가 프레데릭 말을 통해 세련된 마성의 상남자로 변신했습니다. 한마디 말을 건네기조차 부담스러울 정도의 묵직한 기운을 풍기며, 무례함과는 거리가 먼 완벽한 세련미, 절제된 언행과 우아한 매너는 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상위 포식자, 지배자와 같은 향취를 품은 이 향수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사합니다.
프레데릭 말 무슈
계열 : 플로럴
로터스(연꽃), 프리지아의 살랑살랑 기분 좋은 산뜻한 플로럴함이 머스크 베이스와 함께하는 플로럴 향수. 고급 리조트에 도착한 듯한 향기입니다. 남자 향수라고 티 내는 전형적인 향수는 지나치게 무겁고 진한데 이 정도면 누구나 편안하게 느낄 향수예요.
둘이서만 살짝 느낄 수 있는 잔잔한 향수를 좋아하는 사람. 세심한 배려가 몸에 배어있고 투정 부릴 때 공감해 줄 줄 아는, 그러면서 연인이 하는 일을 응원할 줄 아는 다정한 남자친구를 위한 향수예요. 선물할 때 “넌 내 삶의 봄날의 햇살같은 존재야”라고 고마움을 표현하기 좋은 향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