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반떼 하이브리드, 美서 예기치 않은 가속으로 3만여대 리콜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아반떼 하이브리드(현지명: 엘란트라 하이브리드)를 리콜한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판매된 3만7997대가 대상이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뗄 경우 차량이 의도치 않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게 문제다. 급발진과는 거리가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해당 문제를 처음 인지했다. 이후 현대차는 예비 조사를 개시하고 모니터링을 시작해 올해 5월까지 유사한 사례를 24건 발견했다. 또 현대자동차 북미 안전 사무소(NASO)는 동일 차량으로 2000마일(약 3218km) 주행 시험도 했다 해당 문제를 재현하기 위해서였지만 같은 문제를 재현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행히 현대자동차는 자체 시험을 통해 문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엔진과 전기 모터의 동력 전환 과정에서 원인을 찾았다. 모터 제어 장치(MCU)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예기치 않은 움직임이 발생한 것이다.
현대차는 “차량이 EV 모드로 전환될 때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뗀 이후에도 ‘점진적 가속’이 발생할 수 있다”며 “브레이크는 여전히 정상적으로 작동해 운전자가 차량을 운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22년 8월부터 23년 5월까지 발견된 24건의 사례 이후 더 이상 추가 보고는 없었다. 특히 부상이나 충돌 사고 관련 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도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가속이 발생하는 건 문제다. 운전자가 인지하는 경우 브레이크로 이를 방지할 수 있으나, 인지하지 못했다면 앞 차량과 충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10월 중순부터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모터 제어 장치(MCU)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문제를 수정할 예정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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