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기다렸나’ 김혜성 시즌 첫 선발 경기부터 2안타 3출루… 투수가 가장 놀란 환상 수비까지 펼쳤다

심진용 기자 2026. 4. 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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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이 7일 열린 토론토 원정경기 1회말 내야 땅볼 타구를 깔끔하게 아웃처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혜성(27·LA다저스) 시즌 첫 선발 출장 경기부터 펄펄 날았다. 2안타 포함 3출루를 했고, 호수비까지 연달아 펼쳤다.

김혜성은 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원정경기에 유격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머리에 태극 마크 두건을 두르고 경기에 나선 김혜성은 5타석 동안 삼진은 1개도 내주지 않았다.

2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4회 볼넷을 골라내며 시즌 첫 출루에 성공했다. 풀카운트에서 몸쪽으로 깊이 들어온 커브를 여유 있게 골라냈다.

5회 8구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 아웃된 김혜성은 7회 4번째 타석에서 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2구 낮은 싱커를 받아쳤다. 크게 튀어 오른 타구가 상대 투수를 지나갔다. 토론토 2루수가 급히 공을 받아 1루로 뿌렸지만 김혜성의 발이 더 빨랐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14-1로 크게 앞선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이날 자신의 2번째 안타를 때려냈다. 좌완 스펜서 마일스의 몸쪽 낮게 깊숙이 들어온 직구를 제대로 받아친 중전 안타였다.

수비에서 김혜성의 활약은 더 빛났다. 1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유격수 앞 땅볼을 침착하게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3회에는 토론토 일본인 타자 오카모토 가즈마의 내야 땅볼을 병살 처리했다.

7회 수비가 압권이었다. 토론토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빗맞은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 중견수와 좌익수 앞 애매한 곳으로 향했다. 제대로 방향을 잡고 달려나간 김혜성이 뒤돌아 선 채로 공을 받아냈다. 다저스 투수 윌 클라인이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고 감탄했다.

다저스는 이날 김혜성의 2안타를 포함해 17안타를 몰아치며 토론토를 14-2로 대파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 포함 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4연승을 달리며 8승 2패로 리그 전체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맞붙었던 토론토는 부상 악재에 독감까지 선수단을 덮치며 총체적 난국이다. 이날 선발 등판한 맥스 셔저가 2이닝 만에 교체됐다. MLB닷컴은 “셔저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최근 토론토 선수단에 유행하고 있는 독감이 문제일 수 있다”면서 “또 다른 선발 에릭 라우어가 최근 독감에 걸렸고, 선발 일정을 하루 미뤘지만 2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화 출신 코디 폰세를 비롯해 트레이 예세비지, 셰인 비버, 호세 베리오스 등 토론토 선발 중 4명이 이미 부상자 명단(IL)에 올라있다. 제대로 로테이션을 꾸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다저스를 만났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패전 이후 다시 만난 3연전 첫 경기부터 12점 차 대패를 당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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