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재고에 관세 폭탄까지…제네시스, 울산공장 특근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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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미국 관세 여파로 국내 생산 라인의 휴일 특근 계획을 취소했다.
공장 측은 특근 취소 사유를 "제네시스 차종 재고 지속 증가 및 백오더 지속 감소, 미국 완성차 관세 정책 강화 영향으로 판매 축소 우려 등 상황으로 변경한다"고 알렸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대응을 위해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에서 GV70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올해 생산량도 확대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현지 생산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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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지 생산 확대 한계, 관세 대응력↓…현대차·기아, 권역장 회의 소집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제네시스가 미국 관세 여파로 국내 생산 라인의 휴일 특근 계획을 취소했다. 재고가 줄지 않고 신차 대기 수요(백오더)가 감소한 데에 따른 조치다. 품목관세 대상인 자동차는 '관세 25%'가 고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현지 생산 확대 대응이 어려운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고민도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 5공장 1라인·2공장 1라인은 오는 19일 휴일 특근 계획을 취소했다. 울산 5공장 1라인은 G70, G80, G90 등 제네시스 세단 라인업, 2공장 1라인은 GV70, GV80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종을 생산한다.
공장 측은 특근 취소 사유를 "제네시스 차종 재고 지속 증가 및 백오더 지속 감소, 미국 완성차 관세 정책 강화 영향으로 판매 축소 우려 등 상황으로 변경한다"고 알렸다.
제네시스는 대부분 국내서 생산한다. 지난해 제네시스의 전 세계 판매량은 약 23만 대로 이 가운데 국내 판매량은 약 13만 대다.
해외 판매량은 약 10만 대로 이 가운데 미국(7만 5000여 대)이 75%를 차지한다. 판매량의 30% 정도인 약 2만 대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나머지 5만대 이상을 울산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대응을 위해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에서 GV70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올해 생산량도 확대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현지 생산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제네시스는 이에 4월 미국 관세 시행 전 최대한 많은 물량을 미국으로 보냈고, 그 결과 올해 상반기 견조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 제네시스는 올해 1~5월 미국서 전년 대비 16.5% 성장한 3만 538대를 판매했다. 현지 생산하는 GV70이 1만 3000대 가까이 팔리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우수한 판매 실적을 올렸지만, 앞날은 불확실성이 크다. 트럼프 관세 대응을 위해 쌓아둔 미국 내 재고 물량이 소진되면서 본격적인 부담을 지게 됐다. 현지 시장 점유율 유지 및 확대를 위해 당분간 가격 인상은 없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기본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연식 변경 모델은 소폭의 가격 인상이 있으나, 관세와는 상관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관세 부담을 버티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제네시스 역시 가격 인상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봤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에 대한 관세 25%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가 인상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한국에 보낸 25% 상호관세 서한과 관련, 통상 전문가들은 품목별 관세 완화가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8월 1일까지 상호관세 유예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품목관세 대상인 자동차는 상호관세와 별개로 25% 관세를 계속 유지한다.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출신인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미국이 한일 양국의 최우선 순위인 자동차 관세를 포함한 '무역확장법 232조' 품목별 관세의 완화는 수용하지 않을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7월 하순 글로벌 권역본부장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권역별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판매 전략을 정비하는 회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열린다. 이번 회의는 최대 시장인 미국 관세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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