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더 갈게요” 세븐틴 팬미팅, 4시간 웃음·멋짐·눈물 폭발의 현장 [커튼콜]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psyon@mk.co.kr) 2023. 3. 1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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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사진|위버스 생중계 캡처
“체조경기장 빌려놓고 뭐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하핫.”

1만 팬들과 함께 하는 초초초대형 노래방이 개관했다. 노래와 퍼포먼스는 기본, 여기에 끝없이 터지는 잔망미와 무한대의 매력까지. 과연 세븐틴 13인 그리고 그들과 늘 함께 하는 캐럿들이어야만 가능했던 무대였다.

그룹 세븐틴이 일곱 번째 팬미팅을 열고 캐럿과 ‘합체’했다. 이들은 10~12일 총 3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스포돔에서 ‘2023 SVT 7TH FAN MEETING ‘SEVENTEEN in CARAT LAND’’(이하 ‘세븐틴 인 캐럿 랜드’)를 개최했다.

12일 공연에선 팬미팅 마지막인 만큼 멤버들의 깨방정과 함께 초반부부터 뜨겁게 불탔다. 준은 “어제보다 날이 조금 추워지니 캐럿 분들도 소리 지르고 시작하자”며 환호성을 유발했고, 도겸은 “오늘 마지막날인 만큼 여러분들과 함께 값지고 행복한 순간으로 채우겠다”고 말했다.

호시는 “오늘 대망의 캐럿랜드 마지막 날이다. 멤버들도 마지막날 가장 불사르고 간다. 여러분도 후회 없이 놀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디노는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다. 캐럿랜드 1, 2일차 다 4시간 이상 하고 있는데 과연 오늘은 얼마나 하게 될 지. 오늘이 날인 만큼 신나게 재미있게 후회 없이 놀아보자”고 말했다.

세븐틴. 사진|위버스 생중계 캡처
이날 세븐틴은 캐럿과 ‘TEAM SVT’(팀 세븐틴)으로 다시 뭉쳐 유쾌한 토크, 다양한 게임 등을 통해 팬들과 가까이 호흡하며 돈독한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특히 무논리 토론쇼 ‘론리 나잇’에선 저세상 텐션으로 마치 코미디 무대를 방불케 하는 입담을 보여줬다. ‘날지 못하는 독수리(천적 없음)’ 대 ‘어디든 날아갈 수 있는 참새(천적 많음’)을 두고 한계 없는 재치와 개인기를 보여주며 끝없는 매력을 발산했다.

13인13색이 돋보인 커버 무대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각각 S, V, T 팀으로 나눠 오직 세븐틴과 캐럿만이 알 수 있는 문제를 풀고 벌칙을 받은 팀들은 각자 준비한 커버 무대로 분위기를 달궜다. 정한은 지코의 ‘새삥’을, 에스쿱스는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를, 부승관은 엑소의 ‘전야’를, 원우는 뉴진스의 ‘어텐션’을 선보여 천생 연예인다운 매력을 과시했다.

또 우지는 뉴진스의 ‘디토’를, 도겸은 블랙핑크의 ‘핑크 베놈’으로 감출 수 없는 끼를 발산했으며 디노는 블랙핑크의 ‘셧다운’을, 민규는 나연의 ‘팝’을, 호시는 방가방가 ‘햄토리’, 준은 제시의 ‘눈누난나’, 버논은 스테이씨의 ‘퍼피’, 디에잇은 (여자)아이들 ‘누드’와 르세라핌 ‘안티프래자일’로 각자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마지막은 조슈아가 슈가의 ‘대취타’를 선보여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세븐틴. 사진|위버스 생중계 캡처
뜨거워진 분위기에 세븐틴은 멤버 준이 빅뱅의 ‘삐딱하게’를 그만의 스타일로 선보였으며, 민규와 호시는 현아&장현승의 ‘트러블메이커’를 프리스타일로 선보이며 원곡과는 180도 다르게 이글거리는 매력을 보여줬다.

이들은 또 팬들의 즉석 도움으로 멤버 전원이 뉴진스의 ‘하입 보이’ 무대를 꾸미는 특별한 장면을 연출하는가 하면, 즉석에서 받은 신청곡인 부석순의 ‘거침없이’ 무대를 완전체로 선보여 팬들을 기쁘게 했다.

이어진 코너는 ‘고잉 세븐틴’으로 ‘고잉 레인저’ 팀원으로 변신해 병맛의 끝을 달리는 꽁트로 큰 재미를 선사했다. 각각 평화를 지키는 레인저로 변신한 이들은 일명 ‘저세상 텐션’의 스토리를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보여주며 팬들의 배꼽을 빠지게 한 것은 물론, 다음 스토리를 기대하게 만드는 쫄깃한 전개로 시선을 모았다.

세븐틴. 사진|위버스 생중계 캡처
단독 콘서트 못지 않은 퍼포먼스 무대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프닝곡 ‘예쁘다’를 시작으로 ‘마이 마이’, ‘같이 가요’, ‘파이팅 해야지’, ‘돈키호테’, ‘돌고 돌아’, ‘힐링’ 등 완전체 무대뿐 아니라 퍼포먼스팀(준, 호시, 디에잇, 디노)의 ‘백 잇 업’, 힙합팀(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의 ‘매일 그대라서 행복하다’, 보컬팀(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의 ‘팡!’ 등 다채로운 무대로 끼를 펼쳐 보였다.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 무대에는 버논이 피처링 래퍼로 깜짝 등장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부석순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닌 부석순”이라는 재간 넘치는 멘트와 함께 특유의 신나고 개구진 퍼포먼스를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세븐틴. 사진|위버스 생중계 캡처
이날 세븐틴은 모든 무대를 100% 라이브로 선보이며 퍼포먼스 장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또 앙코르곡 ‘돌고 돌아’에서는 1만 여 캐럿들과함께 한 떼창으로 장관을 이뤘으며, 멤버들의 부모님이 써준 손편지에 이어 가족의 영상이 펼쳐져 모두의 눈물샘을 폭발시켰다.

피날레 무대를 앞두고 세븐틴은 멤버 개개인의 소회를 밝혔다. 민규는 “언제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는 가수가 되겠다. 언제나 이 마음 잃지 않고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드리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우지는 “팬미팅에 가족사진과 손편지가 나오는 건 뻔한 클리셰인데, 우리에겐 뻔하지 않다”며 감사와 감동을 전했다.

준은 “행복했으면 좋겠다. 캐럿도, 멤버도, 어떻게 보면 행복한 건 쉽다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멤버들도 각자 좋아하는 취미가 생겼으면 좋겠고, 캐럿들도 세븐틴을 좋아하면서 일 열심히 하면서 각자의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 올해 다같이 행복하자”고 말했다.

조슈아는 “우리 멤버들과 캐럿들, 부모님이 너무 소중하다. 또 이런 약한 모습을 캐럿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그만큼 가깝고, 믿고, 의지하기 때문인 것 같다. 많은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하고, 소중한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세븐틴. 사진|위버스 생중계 캡처
에스쿱스는 “우리도 우리만의 사정과 많은 고민이 있는데, 작년 한 해가 우리에게 개인적인 일로 힘든 한 해였다. 멤버들도 캐럿랜드니까 많이 울고 웃고 하고 있는데, 그만큼 캐럿들과 우리 세븐틴이 신뢰가 많이 쌓인 것 같다. 원우 아버지가 20년만 더 하라고 써주셨는데, 그 말씀 따르겠다. 우리가 세븐틴을 잘 지켜나가겠다. 올 한해도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한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빨리 이 소감 다 하고 먹먹한 마음 떨치고 다시 재미있게 놀고 싶다. 오늘 너무 감사했다.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놀자”고 말했다. 디에잇은 “이렇게 캐럿랜드 할 때마다 좋은 계절이기 때문에 이 힘으로 더 힘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캐럿들도 좋은 추억 가지고 올 한 해 힘 냈으면 좋겠다. 우리 세븐틴도 늘 이 자리에 있겠다”고 말했다.

원우는 “오늘따라 엄마가 너무 보고 싶다. 엄마가 이 모습을 너무 좋아하셨기 때문에 이걸 꼭 지킬 것이고, 멋있는 아들로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또 도겸은 “많은 캐럿들이 와서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가수 하는 게 더 감사하게 느껴진다. 캐럿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고 무대 할 수 있다는 게. 평생 여러분의 가수로 살고 싶다. 할 수 있을 때까지, 성대가 닳을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 20년, 200년 더 하겠다”고 말했다.

버논은 “여러분이 우리에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셨다. 같이 더 만들어가자 사랑한다”고 말했고, 호시는 “우리가 재계약을 했기 때문에 앨범이 계속 나올 거다. 생각보다 오래해서 걱정 안 하셔도 된다”면서 “우린 자신 없으면 안 나온다. 자신있는 게 나왔다. 그래서 자신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컴백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솔직히 데뷔, 1위, 대상, 돔투어 등 이루고 싶은 꿈은 거의 다 이뤘는데, 이제 꿈은 캐럿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라며 “이번에 또 이룰 것 같아서 설렌다”고 말했다.

세븐틴. 사진|위버스 생중계 캡처
디노는 “세븐틴의 장점은, 시간이 지나도 내려가는 게 아니라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게 내가 생각해도 좀 멋있다. 지금 이 시간까지 나름 열심히 활동하는 게 감사하면서도 자랑스럽고, 어깨가 올라갈 때도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그 자신감은 캐럿들이 만들어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 고잉 세븐틴도, 우리도 변하겠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가 서로 나눴던 감정들과 마음들은 계속 가졌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우리는 여러분에게 다가갈테니 즐겨만 달라”고 말했다.

승관은 “우리 캐럿들은 우리 팀을 너무 사랑해주니까, 우리도 안 좋은 에너지가 있을 때도 있지만 그 안 좋은 에너지를 우리가 가진 좋은 에너지로 이겨낸다. 캐럿들도 안 좋은 에너지를 좋은 에너지로 덮을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 너무 잘 해주고 있고, 너무너무 든든하다. 여러분 덕분에 든든하게 활동하고 있다. 물론 힘든 순간이 또 찾아올 수 있겠지만 다시 이겨내고 살아가고 살아남아야겠죠. 정말 감사드린다. 멤버들, 스탭들, 팬분들 모든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은, 그냥 내가 하면 되는 것 같다. 행복을 내가 하면, 행복해지는 것 같다.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행복한 에너지를 전할 수 있는 내가 됐으면 좋겠다. 보답하는 승관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세븐틴은 4월 컴백을 확정하고 현재 막바지 앨범 작업 중이다. 지난해 발표한 두 장의 앨범으로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선정한 2022년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Global Artist Chart)에서 6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준 세븐틴은 데뷔 9년차에도 성장 궤도를 그리고 있어 새 앨범 성적이 기대를 모은다.

4월 컴백 후엔 일본 돔 경기장에서 팬미팅을 이어간다. 세븐틴 일본 팬미팅은 오는 5월 17~18일 교세라 돔 오사카, 27~28일 도쿄 돔에서 예정돼 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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