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이지움 집단 매장지서 시신 436구..거세 등 고문 흔적

김지영 2022. 9. 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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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동북부 이지움 외곽 집단 매장지에서 436구를 찾았고, 다수의 고문 흔적이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23일(현지 시각)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올레그 시네구보우 하리키우 주지사는 지난 16일 시작한 집단 매장지 발굴 작업 결과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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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부차와 같은 시나리오..진실 지킬 것"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 이지움 외곽 숲속의 집단매장지에서 법의학 조사관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사진=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동북부 이지움 외곽 집단 매장지에서 436구를 찾았고, 다수의 고문 흔적이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23일(현지 시각)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올레그 시네구보우 하리키우 주지사는 지난 16일 시작한 집단 매장지 발굴 작업 결과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시네구보우 주지사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시작한 발굴 작업이 완료, 시신 436구 중 30구에서 고문 흔적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군인 21명, 발굴된 유해 대부분은 민간인으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

그는 “목에 밧줄을 감고 있거나 손이 묶여 있거나, 사지가 부러지거나, 총상을 입은 시신이 있었다”며 “일부 남성 시신은 성기가 절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모든 것들이 러시아 침략자들이 이지움 주민들에게 끔찍한 고문을 가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 이지움 인근 집단 매장지에 대한 발굴 작업이 진행된 후 시신들이 검정 비닐에 싸인 모습이 보인다. / 사진=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지움에서 대규모 집단 매장지가 발견되자 “러시아는 부차에서 저지른 짓을 이지움에서 반복했다. 우리는 하르키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이제야 알기 시작했다”며 “세계가 이에 대해 대응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이지움에 현장 조사팀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앞서 지난 3월 부차에서 시신 50여 구가 묻힌 집단 매장지가 확인됐고, 위성사진을 통해 마리우풀에서도 매장터가 무더기로 발견된 바 있습니다.

다만 러시아는 줄곧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조작이라며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지움 매장지 학살 의혹에 대해 “부차와 같은 시나리오”라며 “우리는 이 사건에서 진실을 지킬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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