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여사, ‘내가 뭘 잘못했나’ 野대표에 전화 토로”

조권형 기자 2024. 10. 29. 2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건희 여사가 7월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와 1시간여 전화 통화를 하면서 디올백 수수 논란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여사가 7월 12, 13일경 시부상을 당한 허 대표에게 위로 문자를 보냈고 이 과정에서 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과 싱가포르 국빈 방문과 라오스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2024.10.6/뉴스1 ⓒ News1
“김건희 여사가 7월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와 1시간여 전화 통화를 하면서 디올백 수수 논란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여사가 7월 12, 13일경 시부상을 당한 허 대표에게 위로 문자를 보냈고 이 과정에서 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허 대표와 통화한 시점은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논란 사과 여부와 관련해 한동훈 대표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불거진 직후였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가 허 대표에게 디올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한다”며 “‘명태균 논란’으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지기 전에 통화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 보좌진 출신인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지난주 김 여사가 야당의 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뭘 잘못했느냐. 이거 너무하는 거 아니냐. 이거 정말 너무 심한 것 아니야’라고 토로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동아일보에 “지난주에 통화한 적은 없다”고 했다. 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는 “국민의힘 의원이었고 수석대변인이었기 때문에 (김 여사와) 통화를 하지 않았다고 말할 순 없다”면서도 “통화하면서 그런 말씀 들었다고 말하기엔 좀 애매하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영입돼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 이준석 당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지난 22대 총선 기간 개혁신당에 합류해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허 대표는 2일 대통령 배우자의 법적 지위를 법률에 규정하는 이른바 ‘김건희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영부인 문제를 뿌리부터 고치지 않으면 제2, 제3의 김건희는 언제든 등장할 것이고 그때마다 특검 정국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여권 관계자는 “1년 전 시부상이 있었던 김 여사가 허 대표를 애도하고 위로하려 전화한 것으로 하소연을 하지는 않았다”며 “상심을 위로하려 통화한 내용이 유출되어 와전된 것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