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 CEO "의사결정에 한국 의견 경청할 것" [人더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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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중국 상하이오토쇼 행사장에서 만난 토마스 잉엔라트(Thomas Ingenlath) 폴스타 CEO는 이날 가진  <블로터> 등 한국 매체와의 그룹 인터뷰를 통해 "한국 시장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또 "완전 자율주행차 대신 진보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탑재를 지향한다"는 방향성도 밝혔다.

이날 잉엔라트 CEO는 한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그는 "폴스타 본사 임원이 곧 한국에 방문해 SK온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온은 폴스타가 내놓을 4도어 쿠페형 세단 '폴스타 5'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올해 국내 출시 예정인 폴스타 3에 대해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소비자들에게 확신을 주고 있다"라며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것은 단순히 편안함만을 추구하고 기능에만 치중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최근 깨달았다. 주행의 재미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 상하이오토쇼에서 한국 매체들과 그룹 인터뷰 중인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CEO (사진=폴스타)

-폴스타의 배터리 파트너사 명단에 한국 배터리 업체 제조사가 포함될 가능성은 있을까. 특히 다른 매체에서도 언급된 바 있는 폴스타 5의 경우 한국 업체들과의 배터리 협력 방안이 나올 수 있는 것인가?

=먼저 폴스타와 한국기업 간의 배터리 협력은 이미 기존에 충분히 진행해 온 사안이다. 폴스타 2 같은 경우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배터리 물량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받고 있다(국내서 판매중인 폴스타 2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탑재).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볼보와 배터리 협력 실적이 있어서 신뢰하고 있다.

=SK온과는 폴스타 5를 통해서 협력할 것으로 예정이 됐다. 또 추가로 폴스타의 팀원이 한국에 가서 SK온 관계자와 미팅을 한다. SK는 폴스타의 A라운드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BMW iX와 벤츠 EQE가 뒤를 잇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독일, 디자인과 기술 면에서 폴스타를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인가?

=디자인 부분에서는 폴스타 3가 다른 어떤 전기차들보다도 소비자들에게 확신을 주고 있다.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것은 단순히 편안함만을 추구하고 기능에만 치중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최근 깨달았다. 주행의 재미도 있어야 한다. 폴스타는 자동차 전체의 컨트롤 그리고 미학 등을 모두 주관해서 만들어 주도적으로 이 주행의 재미를 이끌어 가고 있다.

=폴스타는 협력업체들과 함께 고민하여 그래픽, 스크린 요소를 현대적이면서도 미학적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우리는 자동차를 구성하는 최신 제품들의 각 요소에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2023 상하이오토쇼에서 폴스타 4와 폴스타 3에 대해 설명하는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CEO (사진=폴스타)

-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에 전념하고 있고, 현대차는 로봇 사업에 진출하는 등 전기차를 만드는 완성차 업체들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이 계속 나오고 있다. 폴스타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해달라.

=폴스타는 미래 모빌리티 방향에 대해서 A부터 Z까지 모든 기능을 다 할 수 있다는 식의 미래 모빌리티 방향은 추구하지 않는다. 폴스타가 중점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운전자들의 주행을 도와주고, 운전자의 경험을 극대화해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폴스타는 주행거리 그리고 운전자의 편안함 그리고 승차자의 편안함 등의 이런 구체적인 기술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

물론 타운 모빌리티 디바이스나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이 개념적으로는 아주 중요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런데 폴스타는 단순히 운전자가 주관하지 않는 상태에서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을 완료하는 그런 비감독 차량이라는 개념을 무작정 채택하지는 않는다. 폴스타가 지향하는 것은 좀 더 진보된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이다.  폴스타는 생산 과정에 있어서 폴스타 독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업체들과 아주 활발하게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합성연료(e-Fuel)를 사용과 관련된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이 새로운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전기차 전략에 영향을 줄까?

=내연 기관차의 종식 이후 합성연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분야는 바로 항공 분야다. 내연기관차는 2030년까지 운행이 가능하지만, 합성연료를 장착한 차량의 경우 별도의 허가를 받고 운행할 수 있다. 합성연료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내연기관차의 종식은 이뤄진다.

전기차의 효율성과 우아함은 기존의 내연 기관차와 비교하여 절대적으로 우수하다. 결론적으로 항공 분야와 일부 내연 기관에서는 필요에 의해 사용되지만, 전기차 분야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현재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경쟁력이 많이 높아졌는데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은? 이번 폴스타 4를 중국에서 먼저 출시한 것도 전략 중 일부인가?

=폴스타 4는 중국 시장만을 위한 차량이 아니다. 폴스타 4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량이다. 물론 현재 폴스타 3와 폴스타 4 출시를 통해 중국 시장에 점차 진출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중국 시장에서의 전략은 현지화이며, 이번 폴스타 4도 중국 고객의 니즈를 맞춰 '플라이 미 오토' 라는 디지털 디바이스를 장착했다. 앞으로 폴스타 4를 시작으로 폴스타의 모델들은 각 시장에 맞게 현지화될 것이다.

폴스타는 유럽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지리로부터 중국 시장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충분히 공유받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고객의 니즈를 높은 수준으로 충족시킬 수 있다. 폴스타 4와 앞으로의 모든 차량은 최고 수준의 북유럽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감성과 글로벌 시장이 요구하는 요소들을 결합하는 전략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시장의 경우는 전 세계 고객들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는 시장임을 확인했고, 우리는 다른 시장에서도 현지화를 위한 많은 힌트를 얻을 예정이다.

-한국 시장에서 지난해 폴스타 2가 단일 모델로는 가장 많이 팔렸는데 폴스타의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위상이 어느정도인가?

=폴스타는 한국 시장에서 폴스타 2의 성공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의 성공은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의 성공을 인정받은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더욱 자랑스럽다. 이러한 성과를 위해 노력한 폴스타코리아의 노력을 매우 높이 인정하고 있다. 앞으로 폴스타코리아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며, 한국 시장은 폴스타에게 아주 중요한 전략적 시장이다.

앞으로 모든 의사 결정할 때 한국의 의견을 반드시 경청할 것이다. 또한, 한국은 강력하고 역동적인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한국 시장은 독일시장과 매우 유사한 성향으로 높은 고객의 요구 수준을 보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은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가 검증한다고도 볼 수 있다.

-폴스타를 제외하고 가장 좋아하는 전기차가 있나? 폴스타는 앞으로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첫 전기자동차 경험에 대해서 얘기해보겠다. 첫 전기차 경험은 오래 전 닛산 리프로 시작했다. 전기차가 무엇인지 경험해보기 위해서였고 훌륭한 전기차 주행을 경험했다. 전기자동차를 선택할 때 단순히 주행이 잘되고 어떤 기능적인 요소들만을 보는 것이 아니고 이 브랜드만의 감각과 특성 등을 고려해서 새로운 선택을 시도해 보기를 권유하고 싶다.

전기차라는 것은 브랜드를 경험하는 것과도 관련이 매우 깊다. 단순히 ‘자동차 운전이 잘 된다’가 아니라 브랜드를 경험하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폴스타는 강력한 디자인, 그리고 동시에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아마도 50년, 60년 후에 우리가 여기 앉아 있을 때는 그 순간 유행하는 기술이나 새로운전기차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폴스타는 여전히 강력한 디자인, 혁신을 위한 노력,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노력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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