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도 불안, 4위도 희망… C조, 누구 손이 올라가나

강홍구 기자 2022. 11. 3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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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당한 충격적인 패배에서 시작된 혼돈의 C조 드라마는 어떤 결말을 맞을까.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팀을 가르는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이 시작된 가운데 C조는 29일 현재 1위 폴란드(승점 4), 2위 아르헨티나, 3위 사우디아라비아(이상 승점 3), 4위 멕시코(승점 1)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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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Qatar2022]
아르헨 첫판 패배가 부른 대혼돈, 내일 새벽 4시 최종전서 판가름
2위 아르헨, 폴란드에 지면 탈락… 3위 사우디는 28년 만의 16강 꿈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당한 충격적인 패배에서 시작된 혼돈의 C조 드라마는 어떤 결말을 맞을까.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팀을 가르는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이 시작된 가운데 C조는 29일 현재 1위 폴란드(승점 4), 2위 아르헨티나, 3위 사우디아라비아(이상 승점 3), 4위 멕시코(승점 1)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모든 팀이 마지막 경기 결과 ‘경우의 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C조의 최종 3차전은 다음 달 1일 오전 4시에 일제히 열린다.

애초 C조는 치열한 2위 싸움이 예상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가 무난하게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남은 한 자리를 멕시코(13위)와 폴란드(26위) 등이 다툴 것으로 전망됐다. 스포츠 통계 전문회사인 ‘옵타’는 대회 전 아르헨티나의 조 1위 확률을 69.3%, 16강 진출 확률을 90.2%로 예측했다. 그러나 1차전부터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역전패하면서 예상 시나리오가 뒤엉키기 시작했다.

지구촌의 관심은 아르헨티나와 폴란드의 최종 대결이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와 폴란드의 ‘득점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가 물러설 수 없는 정면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987년생인 메시와 1988년생 레반도프스키에겐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에게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축구 인생에서 이루지 못한 유일한 꿈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아메리카 등 각종 주요 대회 트로피를 이미 싹쓸이한 메시는 자신의 마지막이 될 카타르 월드컵에서 해피엔딩을 꿈꾼다. 루사일=AP 뉴시스
2006년 독일 대회부터 5개 대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밟은 메시는 숙원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 고비를 넘어야 한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총 8골로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와 어깨를 나란히 한 메시는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를 넘어 아르헨티나 선수 월드컵 최다 골에도 도전한다. 2차전 멕시코전에서 2-0으로 이기며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 1-2 패배의 충격을 씻어낸 메시는 경기 뒤 “오늘 또 다른 월드컵이 시작됐다”며 의지를 새로 다졌다.

폴란드 ‘득점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 두 번의 좌절은 없다는 각오다. 월드컵 첫 출전이던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득점 없이 조별리그 탈락을 맛봐야 했던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대회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개인 첫 월드컵 골 맛을 본 데 이어 16강 진출까지 꿈꾼다. 알라이얀=AP 뉴시스
폴란드 A매치 최다 득점(77골) 기록 보유자 레반도프스키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폴란드가 밟지 못한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꿈꾼다. 앞서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2-0 승리)에서 개인 첫 월드컵 득점을 기록한 레반도프스키는 4년 전 러시아 대회 당시 조별리그 탈락(1승 2패)의 아픔을 재연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조별리그 2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간 폴란드의 수비벽을 아르헨티나가 어떻게 공략해 낼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패배 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멕시코 역시 16강 진출의 희망은 살아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7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한 멕시코는 다시 한번 연속 기록 행진에 도전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994년 대회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16강 무대를 밟았던 추억 재현에 나선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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