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4주년]신작으로 보는 게임시장: 韓 시장 뒤덮은 MMO

강미화 2025. 7. 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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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시장에서 MMORPG는 빼놓을 수 없는 게임 장르다.

MMORPG는 캐릭터를 육성하고, 필드를 뛰어다니며 다른 유저와 경쟁하고 협력해 가는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 긴 시간과 대규모의 개발 비용이 소모되나, 국내와 유사한 대만 등 중화권 시장까지 사로잡을 수 있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장기적으로 기대 수명이 높다는 장점을 지녔다.

잘 만든 MMORPG는 게임사의 주요 캐시카우로 작용하기도 한다. 대체로 MMORPG 1종이 흥행에 성공하면 수백억 원 단위의 매출 실적이 오간다.  실제 '리니지M'은 지난해 전년 수준(-0.7%)의 4928억 원의 연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로드나인' 개발사인 엔엑스쓰리게임즈의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고, 272억 원의 흑자전환에도 성공한 바 있다.

분명 MMORPG 파워가 예전만 못하다는 시장 평가가 있지만 여전히 이용자층 잠재력이 크고, 개발사 입장에선 단 1종 게임이라도 흥행이 간절한 만큼 MMORPG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물론 과거와 다른 유저층 니즈를 맞추기 위한 노력도 밑바탕에 있겠다.

최근에는 캐릭터를 육성하고, 협동하거나 경쟁하는 MMORPG의 기본 골자는 가져가면서도 이용자 스트레스 완화에 초점을 맞춰가고 있다. PvP보단 PvE 비중을 더 늘리고, 많은 유저가 커뮤니티를 이루고 진입장벽을 최소화하기 위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연장선상에서 BM(비즈니스 모델) 구조에서도 확률형 아이템 의존도를 낮추는 분위기다. 보상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시즌 패스권 BM을 마련하거나 파밍 및 제작의 재미를 내세워 부담을 낮춰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엔 2월 위메이드가 '레전드 오브 이미르'로 포문을 열었고, 3월에는 넷마블의 'RF 온라인 넥스트'와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시장을 흔들었다. 3종 게임은 MMORPG라는 동일한 폴더 안에 포함돼 있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자기주장이 뚜렷하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자동 전투 외에 30%의 수동 전투로 확실한 보상을 제공한다. 수수께끼를 연상케 하는 '검은 발키리'와 필드 곳곳을 훑어야 하는 '뷰 포인트'는 게임 내 채팅창을 활용하거나 커뮤니티 정보 수집을 요구해 유저간 커뮤니티를 활성화했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방치형 콘텐츠를 방불케 하는 편의 기능을 대거 도입했다. 10시간 사냥 스케줄을 지정하면 이에 따라 캐릭터가 필드를 옮겨가며 파밍 사냥을 할 수 있고,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자동 사냥을 진행하는 오프라인 모드도 제공해 피로도를 낮췄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이용자의 '딴짓'을 용납하는 점이 강점이다. NPC에게 퀘스트를 받아 보상으로 최고 레벨까지 성장하는 과정이 틈 하나 없이 반복되는 여타 MMORPG와 다르게 느슨한 구조를 갖췄다. 성장 구조는 동일하면서도 돌발형, 기믹형 퀘스트로 유저가 주도권을 보유한 듯한 기분을 제공한다. 퀘스트로 목가적인 마을 풍경을 바라보며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도 한다.
 
하반기에는 언리얼 엔진 5로 고품질 그래픽을 구현한 다수의 MMORPG가 이용자와 만난다. 컴투스가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MMORPG '더 스타라이트'를 3분기 중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완전판이라 자부하는 '아이온 2'를 11월 국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더 스타라이트'는 각 차원의 선택된 영웅들이 다중 세계로 흩어진 '스타라이트'를 찾아 떠나는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MMORPG다. 정성환 게임테일즈 대표이자 '더 스타라이트'의 PD가 직접 집필한 소설 세계를 구현했으며 대규모 유저 간 경쟁 플레이를 제공한다.

'아이온2'는 전작 '아이온'의 200년 후 세계관에서 무너진 아이온탑을 배경으로 데바(유저)의 고군분투를 다룬다. 원작의 8종 클래스를 계승했으며 전작 대비 36배 넓어진 필드에서 수동 전투와 비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 서버 파티 매칭을 지원하고, 1인 던전, 4인 던전, 파티 던전, 레이드, 필드 이벤트 등 PvE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 이력을 지닌 개발자들의 신작도 연내 출시된다. 넷마블은 호러 테마의 MMORPG '뱀피르'를, 하이브IM는 첫 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하 아키텍트)'를 각각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먼저 넷마블네오에서 개발 중인 '뱀피르'는 뱀파이어를 테마로 한 MMORPG다. 뱀파이어와 고딕 호러풍의 중세 세계관이라는 소재로 개발 중이다. 총격을 가하는 '카니지', 대검을 든 기사 '블러드스테인', 주술사 '바이퍼', 낫을 든 '그림리퍼' 클래스가 공개됐다. 

하이브IM에서 선보이는 '아키텍트'는 '탑'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내러티브 구조와 심리스 오픈월드, 자유도 높은 이동 시스템을 갖춘 MMORPG다.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등을 개발 총괄한 박범진 아쿠아트리 대표의 25년 MMORPG 개발 노하우가 집약됐다.
개발사 엔픽셀의 MMOPRG 신작도 곳곳에 포진됐다.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크로노 오디세이'의 4분기 출시를 예고했다. 엔픽셀 자회사인 크로노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광활한 오픈월드, 코스믹호러 풍의 다크 판타지 세계관, 시간을 조작하는 '크로노텍터' 시스템을 활용한 액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낮과 밤 등 다양한 요소를 갖췄다.

스마일게이트를 통해서는 MMORPG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이하 이클립스)'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 IP 게임으로, 지형의 높낮이와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전략적인 플레이 요소를 도입한 MMORPG다. 언리얼 엔진 5로 개발 중이며 모바일과 PC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강미화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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