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 못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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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가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는 재앙이 일어났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2-2 무승부에 그치고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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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가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는 재앙이 일어났다. 황선홍호가 ‘신태용 매직’ 인도네시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하며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위업 달성에 실패했다.
2021년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더불어 이번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황 감독은 2년 6개월여의 긴 시간 동안 팀을 이끌었지만,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하며 지도자 경력에 큰 오점을 남겼다. 지난달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빈자리를 황 감독이 겸하며 A대표팀의 일정도 치르는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선택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한국은 전반 15분 만에 라파엘 스트라위크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때린 중거리 슛에 선제골을 내줬다. 이번 대회 첫 실점.
수세에 몰린 한국은 전반 45분 상대 자책골로 동점골을 넣는 행운을 누렸다. 엄지성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것이 인도네시아 수비수 코망 테구의 머리와 골키퍼 에르난도 아리의 손을 차례로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한국은 불과 3분 뒤 스트라위크에게 수비진 실책에서 비롯된 어이없는 골을 내주고 말았다. 패배 위기에 몰린 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 3장을 쓰며 공격적인 방향으로 큰 폭의 변화를 줬으나, 이영준의 퇴장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포기하지 않은 한국은 후반 39분 정상빈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2-2를 만들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이 끝날 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한국의 12번 키커 이강희의 슛이 골키퍼에게 막혔고, K리그1 수원FC에서 뛰는 인도네시아 측면 수비수 아르한의 마지막 슈팅이 오른쪽 골대에 꽂히면서 한국의 파리행 불발이 확정됐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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