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선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국힘 포항시장 후보 확정…본선 대진표 윤곽
컷오프 반발 변수…무소속 출마 여부 촉각

박용선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이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6.3 포항시장 대진표가 짜여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오후 문충운·박대기·박용선·안승대 예비후보에 대한 경선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 50%와 당원투표 50% 방식으로 진행된 경선결과 박용선 예비후보가 42.25점으로 1위를 차지하며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박용선 예비후보에 이어 △안승대 25.15점 △문충운 21.96점 △박대기 14.5점 순이었다.
박용선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일단 6.3 포항시장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박용선 예비후보가 대결로 압축됐다.
박 예비후보는 포항시장 후보로 확정된 뒤 입장문을 내고 "먼저 경선에 참여하신 문충운·박대기·안승대 후보님께 경의를 표하며, 공원식·김순견·이칠구·김병욱·김일만·박승호·모성은 후보님과 지지자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한 뒤 "또한 부족한 저를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로 선택해 주신 시민·당원 동지 여러분의 준엄한 뜻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택은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정체된 포항을 깨우고, 시민의 삶을 지키며 새로운 포항의 미래를 열망하는 시민 여러분의 승리이자 명령"이라며 "본선거에서도 반드시 승리해 '말이 아닌 실천'으로 더 크고 강한 포항, 시민이 행복한 포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
국민의힘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된 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김병욱 전 국회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강력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컷오프 결정이 난 뒤 경선후보로 확정된 사람들이 여러 통로를 통해 접촉에 나섰지만 김병욱 전 의원은 단식투쟁으로, 박승호 전 시장은 아예 접촉을 거부하는 행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2일 서울남부지원에 제출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기각결정이 내려진 뒤에도 '국민의힘 공관위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끝까지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들은 일단 '이날 새로 출범한 국민의힘 공관위가 후보 경선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인지 지켜본 뒤 다음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무소속 출마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또 이들이 무소속 출마를 할 경우 단독으로 행동할 것인지, 연대를 통해 덩치를 키울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와 관련 김병욱 전 의원이 포항철길숲 단식 당시 박승호 전 시장이 현장을 찾아 격려에 나서는 등 경선 컷오프에 대한 반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연대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보수층에 기반을 둔 이들이 연대해 무소속 출마를 단행할 경우 포항시장 선거 판도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일찌감치 박희정 포항시의원을 포항시장 후보로 확정하면서 이미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무소속 출마로 보수진영이 분열되면 선거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당시 고 허대만 포항시장 후보가 무려 42%가 넘는 득표율을 거뒀던 터라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앞세워 포항 공략에 나설 경우 팽팽한 접전 가능성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