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덮친 지게차…인천 청라서 18개월 아기 참변
【앵커】
인천 청라의 한 상가 앞에 서있던 지게차가 움직여 생후 18개월 아기가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퇴근 시간대 시민들이 오가는 인도에서 벌어진 참변에 주민들도 충격에 빠졌습니다.
조유송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골목에 구급차 불빛이 번쩍입니다.
사이렌 소리에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현장은 순식간에 긴박해집니다.
어제 저녁 7시 20분쯤 이곳 과일가게 앞 인도에서 생후 18개월 A양이 지게차에 치였습니다.
부모와 함께 장을 보러 나왔다가 사고를 당한 A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현장에서는 갑작스러운 비명과 함께 구조가 이어졌습니다.
[A씨 / 상인: 남자분이 막 되게 크게 고함을 치듯이 소리를 지르고 계셨어요. 아이의 아버님이 길에 주저앉아서 오열을 하셨던 거고, 되게 쬐그만 아기가 기저귀만 찬 채로….]
[B씨 / 상인: 저는 싸움이 난 줄 알았는데, 한참 후에 이렇게 보니까 길에 아기가 놓여 있더라고요. 가슴이 벌렁벌렁해서, 저도 아기 키우는 입장이니까….]
사고 당시 지게차는 경사가 있는 인도에 세워져 있었고, 주차 브레이크가 풀리면서 움직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스탠딩】
사고는 상가 앞 시민들이 오가는 이 인도에서 발생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상가 앞 경사로가 바로 인도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주민들은 평소에도 이 일대를 오가는 아이들이 많았다고 말합니다.
[최명자 / 인천시 서구: 위험하죠. 애들이 여기를 엄청 많이 다니니까, 또 여기 근처가 학교도 많이 있고 이러니까 여기 건너가 놀이터거든요.]
사고가 난 과일가게 측은 말을 아꼈습니다.
[과일가게 관계자: 저희가 지금 뭐 상황을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나중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지게차를 인도에 세운 경위와 관리 상태를 확인하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조유송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