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도 김건희 ‘주가 조작’ 보호 한계…부패정권 말기 흐름”

김용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가결 가능성 커”

김건희 여사가 9월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도보 순찰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최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보도들이 경쟁적으로 나오는 것과 관련해 “부패 정권의 거의 말기에 보이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은 27일 문화방송(MBC) 라디오에서 “지금 단독 보도나 일련의 보도 흐름을 보면 여러 언론사가 다 참전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검찰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자료가 계속 보도되고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김건희 여사의 개입 가능성을 더 명확하게 보여주는 증거들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검찰과 정권도 김건희 여사를 주가조작 사건에서 보호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계에 이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되돌아온 김건희 특검법이 재표결에서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여당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건희 여사 지키기에 나서고, 윤 대통령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하지만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들을 끝내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며 “자신들의 목줄을 쥐고 흔들었던 공천개입 의혹들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 여사의 수많은 의혹을 끝까지 지키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문제도 있다”고 했다. 이어 “김건희 특검법은 여태껏 저희가 재의결했던 그 어떤 법보다도 가결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검찰이 ‘명품가방 수수’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와 최재영 목사 모두 불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과 관련해서는 “이것이야말로 특검법의 필요성을 아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수사심의위원회를 만들면서 외부의 전문가 혹은 시민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했는데, 그것을 처음으로 듣지 않는 사례, 오점으로 또 남게 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