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신형 싼타페(MX5) 가격을 14일 공개하고 본격 계약에 돌입했다. 결론적으로 신형 싼타페 사륜구동 풀옵션도 6000만원을 넘지 않았다. 가장 비싼 싼타페 하이브리드 사륜구동(하이브리드 세제 혜택 못 받음) 풀옵션은 5500만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없이 2.2 디젤이 주력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 판매가 큰 타격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5세대 싼타페는 3세대 신형 플랫폼을 탑재, 완전변경으로 돌아오는 만큼 변화폭이 컸다. 기본 뼈대부터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하며 차체 크기가 대폭 커졌다. 크기가 커지고 첨단 편의장비가 잔뜩 달리면서 가격이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카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어 싼타페 사륜구동 풀옵션 가격이 6000만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을 정도다.

디자인부터 플랫폼까지 갈아엎었음을 감안하면 가격 인상 폭은 납득할 수준이다. 가장 저렴한 2.5터보 모델이 3546만원부터 시작한다. 2.5L 터보 엔진, 1.6L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 모두 기존 4세대 모델보다 200만~300만원가량 올랐다.

가장 비싼 모델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사륜구동을 탑재한 모델이다. 이번에도 사륜구동 모델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100만원)에서 제외된다.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풀옵션 사양은 5496만원이다.

6인승 옵션, 듀얼 와이드 선루프, 현대 스마트 센스, BOSE 프리미엄 사운드, 파킹 어시스트 플러스 II, 빌트인캠2를 선택한 결과다. 가장 많이 선택할 것으로 보이는 전륜구동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4764만원)마저도 고속도로 주행 보조2(HDA2), 보스 사운드 시스템,빌트인캠2, 스마트센스 등을 별도의 옵션으로 뺀 건 꼼수로 보인다.

6인승에 파킹 어시스트2, 듀얼 와이드 썬루프 옵션까지 달면 5천만원을 살짝(5224만원) 넘어간다.

전륜구동 모델과 사륜구동 모델의 가격차는 200만~300만원가량이다. 2.5L 터보 엔진과 1.6L 하이브리드 터보 엔진 모두 그렇다.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아무래도 전륜구동 하이브리드 사양이다.

중간 트림인 프레스티지에 패밀리카로서 필요한 몇 가지 옵션을 조합하면 4000만원대 중반의 가격에 맞출 수 있다. 기존 아빠를 위한 자동차로 명성을 떨친 팰리세이드의 실질적 구매가와 맞닿는 만큼 많은 소비자가 싼타페 하이브리드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현재 3.8L 가솔린 엔진과 2.2L 디젤 엔진이라는 극과 극의 파워트레인 구성뿐이라 싼타페 전륜구동 하이브리드의 매력이 두드러져 보인다. 프론트 오버행을 줄이고 리어 오버행을 줄이며 늘어난 2,3열 공간도 늘어 맞대결 상대가 됐다.

팰리세이드에 버금가는 3열 공간을 만들어낸다. 또 2,3열을 접었을 때, 별도의 작업 없이 평탄화를 이뤄 차박, 캠핑에 제격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