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편의시설 정보 ‘한눈에’…활성화는 ‘필요’

서형우 기자 2026. 4. 2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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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무장애 남구 BF’ 앱 써보니>
2019년 행안부 공모 선정 이듬해 출시
접속 문제 운영 중단…작년 11월 재개
전용 화장실·점자 블록·경로 등 제공
다운로드 미미 ‘이용자 입력 방식’ 한계
장애인의 날인 20일 오후 ‘무장애 남구 BF’ 앱을 이용해 찾은 광주 남구 봉선동의 한 국밥집 출입구에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만, 앱에는 미등록 돼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서형우 기자
광주 남구가 ‘무장애 남구 BF’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내 건물과 도로 등에 존재하는 장애인 편의 시설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재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해당 시설 등 정보 제공을 위한 등록 방식이 이용자가 직접 입력하는 구조인 탓에 재개 5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공백 상태인 곳도 다수여서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0일 남구에 따르면 2019년 행정안전부 주관 ‘주민 체감형 디지털 사회혁신 활성화 공모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약 1억6천690만원과 구비 2천950만원가량을 들여 ‘무장애 남구 BF’ 앱을 만들었고, 2020년 1월부터 운영해 왔다.

그러다 접속 장애 등의 문제가 발견돼 2022년 11월부터 운영이 중단됐으나, 개선 작업 후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재개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앱 스토어에서 설치할 수 있는 무장애 BF 앱은 지체 장애인을 위해 관내 건물의 출입구 단차 또는 경사로 설치 여부와 전용 화장실, 전동 휠체어 충전기 등의 현황을 제공하고 있다.

시각 장애인에 대해선 점자 블록과 메뉴판 등의 설치·제공 유무와 함께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는 경로를 안내한다.

실제 장애인의 날(4월20일)인 이날 오전 무장애 남구 BF 앱을 이용하며 찾은 남구 양림동 한 고깃집은 근처 인도의 재질과 출입구 경사로 설치·점자 메뉴판 사용 여부 등이 자세히 나와 있었다.

남구 관계자는 이 같은 정보를 통해 장애인들이 각자의 상황에 맞는 곳을 선택해서 다닐 수 있도록 돕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림·봉선·주월·사직동처럼 상권이 활성화돼 생활 인구가 비교적 많은 곳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정보 제공 수준이 부실해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특히 대촌·효덕·송암·진월·방림동의 경우 건물은 물론이고 도로 시설물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다시피 한 수준이었다.

또 봉선동 한 국밥집의 경우 경사로가 설치돼 있었지만, 앱에는 등록되지 않아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는 정보 제공이 이용자가 직접 입력한 데이터를 전달하는 ‘커뮤니티 매핑’ 방식에 따른 한계로 분석됐다.

이용률이 높을수록 정보도 풍성해지는 구조인데, 무장애 BF 앱은 서비스 재개 이후 5개월여 동안 다운로드 건수가 100건을 겨우 넘어섰던 것으로 확인돼 참여를 견인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외에도 제공되는 정보가 주로 지체·시각 장애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도 한계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남구 관계자는 “‘무장애 남구를 만드는 사람들’과 협력해서 정보 입력을 확대하고 있으나, 관내 건물과 도로 등 시설 전체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기엔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정보 제공을 늘리기 위해 최근 ‘장애인편의시설 조사단’을 모집했고 이용자 참여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체·시각 장애인의 수요가 높아 청각 장애인을 위한 정보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관련 단체를 통해 수요를 확인하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배영준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활동가는 “앱을 만들어 시설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지만, 실질적인 기능을 하기 위해선 구체적인 설계가 필요하다”며 “변동 사항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모니터링단 등을 통해 홍보·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서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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