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구조조정 속도내는 이마트...‘상폐’ 초강수에 주가는 껑충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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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자회사 신세계건설의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마트는 자사가 보유한 신세계건설 보통주 546만8461주(70.46%)와 신세계건설 자사주 17만1432주(2.21%)를 제외한 나머지 주식을 전부 사들여 자발적 상장 폐지 요건인 대주주 지분 95%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공개 매수로 95% 이상 지분을 확보하면 오는 11월께 신세계건설 주주총회를 소집해 자발적 상장 폐지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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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은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110원(13.15%) 뛴 1만8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사인 신세계건설 주식의 공개 매수 건을 승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29일까지 30일간 신세계건설 기명식 보통주식 212만661주를 공개 매수한다. 이는 신세계건설 발행주식총수의 27.3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마트는 자사가 보유한 신세계건설 보통주 546만8461주(70.46%)와 신세계건설 자사주 17만1432주(2.21%)를 제외한 나머지 주식을 전부 사들여 자발적 상장 폐지 요건인 대주주 지분 95%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매수가는 주당 1만8300원으로, 이사회 의결 전인 지난 26일 종가 1만5370원보다 약 19% 높다. 최근 1개월 또는 최근 1년간 평균 신세계건설 주가를 기준으로도 30% 가까이 높다. 총 매수대금은 약 388억원이다.
이마트는 공개 매수로 95% 이상 지분을 확보하면 오는 11월께 신세계건설 주주총회를 소집해 자발적 상장 폐지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마트의 이 같은 움직임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신세계건설의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처란 분석이 많다. 신세계건설에 대한 의사결정체제가 확고해지면 수익성에 중심을 둔 사업 재편과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이 빨라질 수 있다.
앞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신세계건설은 2022년 이후 2년 연속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모회사인 이마트 실적 악화의 최대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마트 측은 신세계건설 적자로 주력회사인 이마트마저 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한다고 보고, 속도감 있게 신세계건설 부실 사업을 털어 수익 구조를 본궤도로 올려놓는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선 신속한 의사 결정이 우선돼야 하고, 그러려면 지분 확보가 우선적이다.
신세계그룹 역시 지난해부터 신세계건설에 그룹 차원의 자금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세계건설이 올해만 1조원이 넘는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건전성이 크게 높아졌다. 그룹 수뇌부 역시 신세계건설의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마트 결정으로 주주 피해 역시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대위 변제나 채무 보증 이행 등에 따른 추가적인 손실이 불가피한데, 이는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대주주가 이 위험을 떠안으면서 논란도 불식시켰다. 시장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다만, 만약 이마트가 기한 내 목표한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해진 공개매수 금액 이상의 시장가가 형성될 경우 자발적 상장 폐지 비용이 추가로 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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