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일극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청률 고공행진 '에스콰이어', 최고 10%도 뚫어
지난 24일 방송된 8회에서는 정채연이 맡은 강효민이 치열한 내적 갈등 끝에 ‘내 사람을 지키는 정의’를 선택하는 순간이 그려졌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드라마의 메시지를 한층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방송 직후 수도권 유료가구 시청률 9.3%, 전국 8.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썼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10.4%까지 치솟았다. 특히 2049 타깃 시청률에서 전국 2.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에스콰이어', 딱딱한 법정물에 공감 한 스푼
‘에스콰이어’는 지난 2일 ‘굿보이’의 후속작으로 첫 방송을 시작한 법정 드라마다. “몸에 상처가 나면 병원을 찾지만, 마음의 상처는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는 이 작품은 법정 소송을 통해 인간의 상처와 회복을 그린다. 드라마는 치열한 법정 공방 속에서도 결국 사람들의 내면을 돌아보게 만드는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며 시청자들에게 ‘법은 단순한 규정이 아니라 삶을 지탱하는 마지막 수단’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작품의 특징은 법정에서 다루는 사건의 중심이 대부분 ‘사랑’이라는 점이다. 연인 간의 갈등, 부부 사이의 위기, 부모와 자식의 관계, 사랑의 이름으로 가려진 폭력 등 다양한 인간관계를 법정에 올려놓는다. 변호사들은 치열한 변론 속에서 사랑을 지키기도 하고 때로는 의심하기도 하며, 결국 각자의 삶 속에서 새로운 성장을 맞이한다. 제작진은 법정이라는 차가운 공간에 가장 인간적인 감정인 사랑을 얹어내며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질문을 동시에 던진다.

등장인물들의 서사 역시 흥미롭다. 육석훈 역을 맡은 이진욱은 창의적이고 날카로운 논리를 구사하는 변호사로, 기존의 고리타분한 법조인들과 차별되는 존재감을 보여준다. 법정에서는 누구보다 날카롭지만, 일상에서는 말수가 적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사건을 해결해 나가면서 점차 타인의 상처뿐 아니라 자신의 내면까지 마주하게 되며 변화를 겪는다.
정채연이 연기하는 강효민은 언어적 재능과 탁월한 집중력을 지닌 신입 변호사다. 하지만 덤벙대고 자주 실수를 저지르는 성향 때문에 늘 위기를 맞곤 한다. 첫 면접에서도 지각을 하며 낙방 위기에 처하지만, 순간의 순발력과 진심 어린 태도로 기회를 잡아 율림 로펌에 합류한다. 이후 송무팀에 배정되돼 석훈의 지도를 받으며 시행착오 끝에 점차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효민의 서사는 성장 드라마의 정석을 따르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어낸다.

이처럼 ‘에스콰이어’는 법정 드라마라는 장르적 틀 안에서 인간의 근원적 감정인 사랑을 탐구하고 치유와 성장을 담아내는 점에서 독보적인 색채를 보여준다. 매 회차마다 제시되는 다양한 사건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고 드라마 속 변호사들의 고민과 성찰은 법정 바깥에서도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시청률 상승세와 함께 배우들의 호연, 메시지를 담은 서사가 맞물리며 ‘에스콰이어’는 올 하반기 가장 주목받는 드라마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가 또 어떤 사랑의 얼굴을 비추며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낼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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