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발생한 학대 사건이 알려지며 사회적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피해 아기의 아버지인 A씨가 심경을 전했습니다.
A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가해 간호사에게 도대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가해 장면을) 상상하게 되고 트라우마 속에 산다”고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이 사건은 2025년 3월 28일 해당 병원 소속 간호사 B씨가 자신의 SNS에 신생아를 무릎에 올려놓거나 끌어안은 사진을 올리며 "낙상 마렵다", "분노조절장애 올라오는 중" 등의 부적절한 문구를 함께 게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확인된 학대 간호사만 최소 3명
A씨의 자녀는 지난 3월 24일 태어난 첫째 아이로, 출생 직후 산소포화도 저하로 인해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이후 청색증과 황달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당시 아이는 수유가 어려워 관 수유 중이었습니다.
A씨는 그럼에도 간호사가 멋대로 인큐베이터에서 아이를 꺼낸 뒤 산소 공급 호스를 제거하고, 멸균 장갑도 착용하지 않은 채 무릎에 올려 아이의 목을 뒤로 젖히는 등의 위험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간호계 관계자 또한 해당 사진을 보고 “감염 예방을 위해 멸균 가운과 장갑 착용은 기본”이라며 유니폼만 착용하고 환아를 안는 행위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신생아를 무릎에 올린 상태로 한 손으로 키보드를 조작하는 것은 낙상의 위험이 높고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A씨는 “사건이 알려지고 나서 또 다른 피해 환아의 부모로부터 제보받은 것”이라면서 “현재까지 간호사 총 4명에 대한 제보를 받았으며 이중 3명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증거 사진을 병원 측에 제시했지만 병원 측은 한 명만 내보내려 하며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종합격투기 선수 피해 아동 아버지 "왜 그랬는지 묻고 싶다"
피해 아기의 아버지 A씨는 종합격투기(MMA) 선수로 활동해왔으며, 국내 챔피언 경험도 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입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UFC 출신 ‘코리안 좀비’ 정찬성 대표를 비롯해 여러 MMA 선수들이 SNS를 통해 A씨 가족에게 지지를 보냈고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A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자신의 신상 일부는 공개했지만,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는 "지금은 무엇보다 아이의 아버지로서, 가족을 지키기 위한 마음뿐"이라고 했습니다.
현재 아이와 산모는 현재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지만, 가족 전체가 큰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A씨는 “CCTV 등의 증거도 없어 당시 상황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고 호소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끝으로 가해 간호사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A씨는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왜 그렇게 살아왔는지 묻고 싶다”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 학대 사실" 공식 사과
한편 2025년 4월 5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측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식 사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김윤영 병원장은 “부모님들께 큰 충격과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가해 간호사에 대한 즉각적인 업무 배제와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추가로 세 명의 간호사에 대해 학대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병원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과 시스템 점검을 약속했습니다.
피해 아기의 아버지 A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쯤 대구 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이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현재 사건은 대구경찰청으로 이첩됐습니다. 아동 학대 피해자가 10세 미만이거나 장애인일 경우 대구경찰청이 직접 수사를 진행합니다.
"가해 간호사들 신상 공개해라" 여론 분노
이번 신생아 학대 사건에 대중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온라인 상에서는 "저딴것들을 간호사라고", "일이 하기 싫으면 그냥 직업을 바꾸라고", "저걸 게시하는 지능도 문제다", "진짜 신상 까발려져야 다신 간호사 못하지", "저런 것들은 얼굴도 들고 다니면 안됨", "아픈 신생아들한테 저게 할 짓이냐", "정신병자는 정신병원으로" 등의 격한 반응들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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