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Dream]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

거인들의 오아시스

롯데 자이언츠에게 지난겨울은 그리 평온하지 않았다. 크고 작은 사건과 부상 소식이 이어지며 팀을 둘러싼 공기는 점점 메말라갔다. 그러나 포수 손성빈은 그 혼란 속에서도 묵묵히 내실을 다졌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단단한 수비는 손성빈의 가장 큰 무기다. ‘애교형 포수’라 불릴 만큼 특유의 서글서글한 성격까지 더해지며, 그는 투수들과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는 포수로 성장했다. 2024년 말 찾아온 손목 부상은 한때 이 어린 거인의 어깨를 움츠리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온전히 회복해 낸 손성빈은 겨우내 묵묵히 실력을 갈고닦았고, 그 노력은 스프링캠프 MVP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사막처럼 건조했던 겨울의 끝에서 롯데 팬들이 발견한 오아시스. 이제 손성빈은 부산의 안방을 책임질 준비를 마쳤다.

Photographer Seul Lee Editor Daeeun Park Location Sajik Baseball Stadium

동료 선수들이 본지에 출연할 때마다 종종 댓글을 남기던데, 섭외 소식을 듣고 어땠는지 궁금해요. (3월 10일 인터뷰)
<더그아웃 매거진>은 예전부터 잘 알고 있는 잡지였죠. 촬영을 위해서 따로 준비한 것은 없지만, 유명한 잡지인 만큼 야구선수로서 한 번쯤은 인터뷰하고 싶었어요. 섭외가 들어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시범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컨디션은 어떤가요?
몸 상태는 정말 좋습니다! 아픈 곳도 없어요. 스스로 보기에도 잘 준비된 상태입니다.

비시즌에는 어떻게 휴식을 취했나요? 평소 야구 없이 살 때의 취미가 궁금하네요.
주로 컴퓨터 게임을 하며 지내요. 동료들과 함께 ‘리그 오브 레전드’, ‘PUBG: 배틀그라운드’를 즐깁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와 TVING 예능 ‘환승연애4’도 재밌게 봤다고 들었는데, 어떤 프로그램이 더 와닿았어요?
둘 다 재밌게 시청했는데, 서로 결이 다른 프로그램이라서 비교하기가 어렵네요. (고민) ‘환승연애4’를 조금 더 재밌게 봤어요! 우리가 평소에 경험할 수 없는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까요.

#스프링캠프 MVP

2025시즌엔 부상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시즌 중반까지도 부침을 겪었어요. 심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어떻게 이겨 냈나요?
작년에는 손목 수술로 인해 늦게 팀에 합류했어요. 돌아보면 하루빨리 1군에서 시합을 뛰고 싶은 마음에 재활도 급하게 진행한 게 아닌가 싶어요. 원래는 캠프에 갈 수 없는 컨디션이었지만, 구단의 배려로 퓨처스 캠프에 합류했거든요. 따뜻한 곳에서 운동하며 시범 경기부터 출전했는데, 급한 감이 있다 보니 완벽하게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걸 피부로 느꼈죠.

어쩔 수 없이 ‘슬로 스타터’가 될 수밖에 없었군요.
캠프에서부터 백용환 배터리 코치님의 도움을 크게 받았어요. 시범 경기 이후 퓨처스리그에서도 코치님과 함께 운동량을 늘려 나갔습니다. 시즌 중반에 들어설 즈음 완벽하게 회복이 됐고,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었어요.

부침을 겪던 시기였지만 팬들의 기대와 성원이 적지 않았어요.
팬분들이 잘할 때는 칭찬을, 못할 때는 질타를 해 주시잖아요. 팬의 한마디가 선수로서 큰 위로가 될 때가 많아요. 속상할 때도 있지만요. 그래도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선 타율 0.319와 OPS 0.844를 기록하며 확실하게 잠재력을 보여 줬죠. 타격에 욕심이 생겼을 것 같은데요?
제가 원래 욕심이 큰 사람은 아닌데요, 전역 후 2023시즌에 1군에서 경험을 쌓은 것이 자극이 됐습니다. 2024시즌에는 (윤)동희와 룸메이트를 했는데, 동희는 긍정적인 의미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요. 반면 저는 이타적인 성격이거든요. 동희가 야구에 대한 기준치도 높고 욕심도 많은데, 야구선수에겐 저런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며 배웠습니다.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에 대한 기준치가 달라졌어요. 자연스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죠. (요즘 유행하는 ‘긍정적인 스트레스’군요?) 그렇죠. 잘하고자 하는 의욕이 큰 만큼 스트레스가 생기는 게 아닐까요.

올해는 좋은 모습을 보여 주며 ‘스프링캠프 야수 MVP’로 선정됐습니다. 어떤 점에서 MVP를 수상했다고 생각하나요?
단순히 연습 경기에서 좋은 타격을 했다고 스프링캠프 MVP를 받았다 보지는 않습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거의 휴식기 없이 비시즌 운동을 시작했거든요. 제 나름대로 매우 열심히 준비해서 캠프를 시작했는데, 작년에 비해서 올해는 연습하는 과정 자체부터 달라진 걸 체감했어요. 코치님들의 피드백도 마찬가지였고요. 그 일련의 과정을 긍정적으로 봐 주신 덕분에 상을 받은 게 아닐까 생각해요. 운이 좋았습니다.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보완했나요?
제가 타격이 약하다 보니, 스스로 고민을 되뇄어요. ‘왜 타격이 약하지?’, ‘힘은 좋은데, 왜 타격할때는 그 힘을 쓰지 못할까’와 같은 난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1월에 구단에서 (한)동희 형과 함께 일본 쓰쿠바대학교 연수를 보내 주셨어요. 그곳에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타격의 방향성을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자이언츠TV’에서 이병규 타격 코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이병규 코치님은 물론, 이성곤 코치님도 타격에 대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남겨 주세요. 선수와 코치가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편하게 소통할 수 있어서 빠르게 성장한다고 생각해요.

영상을 보니 일본 투수들의 투구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던데요?
스프링캠프인데도 불구하고, 일본 투수들이 150km/h 중반의 투구를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변화구도 투심 패스트볼이나 커터처럼 빠른 구종을 많이 쓰고요. 무엇보다 투수에게 유리한 카운트에서도 유인구가 아닌 패스트볼 계열로 곧장 승부를 보니, 정타가 쉽게 나오지 않아 타자가 더욱 어려움을 느끼더라고요. 새로 합류한 두 외국인 투수(엘빈 로드리게스, 제레미 비슬리)도 비슷한 양상으로 투구를 하고요. 이런 점들을 타석에서도 참고해야겠지만, 포수로서 볼 배합을 할 때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매 순간 배움의 연속이었어요.

타격에 있어 여러 자세를 시도해 보고, 손이 다 까지도록 훈련하는 모습도 보여요. 궁극적으로 만들고 싶은 ‘타자 손성빈’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솔직히 장타에 대한 욕심을 지닌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장타를 노리기보다는, 타율이 뒷받침해 줘야 주전이 돼 많은 타석을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그 과정에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장타율이 높은 타자가 되고자 합니다.

3월 3일 SSG 랜더스와의 연습 경기에서는 홈런 포함 멀티 출루를 기록하며 팬들을 기대케 하는 모습을 보여 줬죠. 자신감이 붙은 상태인가요?
연습 과정이 좋아지다 보니, 이성곤 코치님께서 “딱 하나만 잘 치면 자신감이 붙어서 더 잘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야구선수는 결과로 입증해야 하는 직업이잖아요. 과정이 만족스러워도 결과가 따라오지 않으면 조급해지고,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일본에서의 마지막 연습 경기에서 홈런을 치면서, 확신이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대형 포수의 서막

타격 이야기를 주로 했지만, 포수는 수비 능력이 중요한 포지션이죠. 이미 수비로는 칭찬이 자자한데, 어떤 부분을 성장시키고 왔나요?
앞서 이야기했듯, 백용환 코치님의 도움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강한 어깨를 가졌다는 것이 제 가장 큰 장점인데요. 그 장점을 꾸준하게 유지하기 위해 기본기 훈련을 반복적으로 가져갔습니다. 경기에서의 판단이나, 순간적인 변수에 대응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출장 경험이 많아져야 한다는 얘기도 있잖아요. 그렇지만 저는 직접 뛰지 않을 때도 경기에 집중하며 능동적으로 판단하는 습관을 들여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마침 김태형 감독이 명포수 출신이잖아요. 감독님께도 조언을 듣죠?
감독님께 엄청 배워요. 기술적인 부분보다도 상황을 읽는 맥락과 볼 배합, 투수 리드에 관해서 조언해 주십니다. 그러면서 쓴소리도 듣고, 혼도 많이 났어요. 처음에는 마냥 속상하기만 한 적도 있고, 온전히 이해가 되지 않은 적도 있었죠. 근데 ‘감독님께서 이렇게 이야기하신 이유가 뭘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고민하니 감독님의 의중을 파악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질문을 던지는 습관도 백용환 코치님이 가르쳐 주셨어요. 야구는 비슷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잖아요? 유사한 상황이 다시 발생했을 때, 이전보다 성숙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시는 감독님이세요.

포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다른 포지션에 대한 호기심은 없었나요?
야구를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했는데, 그때는 내야수를 봤습니다. 5학년이 되기 전, 아버지와 희망대초등학교 감독님이 한번 포수를 해 볼 것을 권하셨어요. 저도 포수에 재미를 느껴서 이후로는 쭉 투수와 포수를 병행했습니다.

포수뿐만이 아니라 1루 수비도 소화하는 뜻밖의 상황이 생겼는데, 어땠어요?
1루수는 살면서 처음 해 봤어요. 신인 시절 프로 데뷔전보다 더 떨리던데요? (웃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레전드 포수인 버스터 포지를 롤 모델로 삼아서 등번호도 28번으로 정했잖아요. 어떤 부분에서 영감을 얻었나요?
어릴 때는 포지가 마냥 멋있어 보였어요. 제가 포수를 처음 시작했을 때, 포지 선수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세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며 동경하게 됐어요. 이 선수처럼 리더십을 갖추고, 큰 영향력을 가진 포수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롤 모델로 삼았습니다. 지금도 본가에 가면 포지의 포스터가 붙어 있어요! (다른 선수의 포스터도 있나요?) 아뇨. 오직 포지뿐이에요.

그렇다면 최근에는 누구에게서 영감을 얻고 있나요?
(유)강남이 형은 함께 지내다 보니 항상 배움을 얻는 존재고요. 타 팀 주전 포수들의 판단을 보면서도 공부합니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 선배,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선배, KT 위즈 장성우 선배와 같은 분들이 떠오르네요. 비슷한 상황에서 다른 판단을 하는 선배들의 모습에서 스스로 그 이유를 묻고, 근거를 찾으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애교형 포수

팬들에게 ‘애교형 포수’라고 불리잖아요. 투수들에게 어떻게 다가가는지 궁금해요.
외부에선 제가 타인에게 워낙 잘 다가가는 성격으로 보시는데, 의외로 낯을 가리거든요. 사람마다 성향이 각기 다르니까, 상대에 맞춰서 다가가고자 합니다. 편하게 대해 주면 저도 편하게 다가가고요. 본인의 영역이 뚜렷한 사람에게는 조심스럽게 가까워지려고 해요. 투수들하고는 자연스럽게 두루두루 친해졌습니다. (가장 잘 통하는, 친근한 투수가 있다면요?) 모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지만, 아무래도 입단 동기인 (김)진욱이에게 조금 더 정이 가네요.

귀여운 외모 덕에 ‘감자’라는 별명도 있는데, 가장 좋아하는 별명이 뭔가요?
저는 팬들이 불러 주시는 거라면 뭐든 좋습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별명은 없는데요… 근데 ‘감자 상’이라는게 뭔가요? 저도 그렇지만 SSG 랜더스의 (조)형우나, NC 다이노스 (김)주원이, KIA 타이거즈 (이)의리를 보고 감자 상이라 부르잖아요. 감자 상이 정확하게 뭔지 모르겠어요. (감자라고 불리는 게 마음에 안 드는 거예요?) 에? 아뇨?! 괜찮아요. (긁적)

이제 롯데에서도 살짝은(?) 고참이 됐어요. 후배들도 늘어났고요.
올해로 프로 6년 차가 됐는데요. 이제는 팀이 어떤 분위기에 놓여 있는지 조금은 인지할 수 있게 됐어요. 지금까지는 솔직히 제 할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바빴는데, 점차 후배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제가 선배에게 조언을 듣고 움직이는 위치였는데, 후배들이 늘어나니 저도 조금씩 도움을 주기 시작했어요.

윤성빈, 황성빈과 함께 ‘성빈 트리오’가 모였는데, 두 선배와도 친한가요?
저희끼리 ‘성빈 트리오’라고 하지는 않는데, 셋이 모였을 때 종종 황성빈 형이 셀카를 찍어요. 이번에 귀국하는 비행기에서도 제 앞에 윤성빈 형이 앉고, 또 그 앞자리 대각선에 황성빈 형이 앉았거든요. 같은 이름이지만 성격도, 포지션도, 이미지도 각기 달라서 신기할 따름이에요. 또 유난히 우리 팀에 동명이인이 많아서요.

황성빈이 후배들을 잘 이끄는 선배인가 보네요?
성빈이 형이 동생들을 정말 잘 챙겨 주세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도맡아 하시죠.

#막내 손성빈

야구가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듯, 어린 시절의 꿈은 누군가와 함께 자란다. 손성빈에게 그 시작은 늘 친형과 함께였다. 같은 학교에서 야구하며 서로의 거울처럼 성장했고, 때로는 가장 가까운 조언자가 돼 부족한 점을 짚어 주기도 했다. 어엿한 프로로 성장한 지금까지도 그 관계는 달라지지 않았다. 같은 꿈을 향해 달려온 형제의 시간, 그리고 막내아들에게 보내는 어머니와 형의 사랑. 그 모든 시간은 손성빈이라는 선수의 뿌리이자 버팀목이 됐다.

평소 친형을 무척 믿고 따른다고 알고 있어요. 최근 형이 남겨 준 조언이 있었나요?
최근에는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는데, 어릴 때부터 형이 책임감을 가지라고 강조했던 것이 마음에 크게 와닿았어요.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톡을 통해서 형이 장문으로 글을 남겨 준 적이 꽤 있거든요. 비시즌에는 주로 몸 상태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에요.

형에 대한 각별함이 느껴져요.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형이 대신 아버지처럼 절 챙겨 줬는데요. 돌이켜보면 저보다 형이 훨씬 더 힘들었을 거예요. 어렸을 때는 솔직히 잘 몰랐거든요. 제가 좋으면 좋고, 아니면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조금씩 나이가 들다 보니 형이 어렸을 때 힘들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머니가 하시는 식당에 팬들이 찾아간다고 들었어요. 이런 이야기를 직접 들은 적도 있나요?
어머니께 매일 전화가 와요. “오늘은 팬들이 몇 분이나 왔다 가셨다”라는 이야기를 해 주시죠. 심지어 팬분들이 오실 때 빈손으로 오시질 않아요. 어머니를 잘 챙겨 주시고, 가게를 꾸며 주시기도 해서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티비 콘텐츠로 어머니한테 타격에 대해 냉철한 분석(?)을 당한 적도 있잖아요. 평소에 야구 얘기도 나눠요?
어머니도, 형도 시즌 중에는 야구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아요. 제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요. 그러면 안 되는데, 시즌 중에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야구 이야기가 나오면 저도 모르게 예민한 반응을 보일 때가 있었어요. 그런 반응을 하고 나선 죄송하다고 사과하지만요… 그래도 멀리 떨어져 있으니 제가 어머니한테 더 잘해야죠.

손성빈에게 매우 중요한 시즌이 다가옵니다. 2026시즌 목표가 궁금하네요.
1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수치상으로 목표를 설정하기는 어렵네요. 아직 제 자리가 확고한 것도 아니니까요.

마지막으로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에게 인사를 전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제 2026시즌이 시작되는데요. 롯데 자이언츠가 높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저부터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더그아웃 매거진>도 사랑해 주시고, 많이 찾아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

롯데 자이언츠에 포수는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숙제였다. 2017년 말 강민호의 이적 이후 강산이 변할 만큼의 세월이 흘렀지만, 부산의 안방을 완전히 책임질 이름 하나를 찾는 일은 고단하고 지난했다. 수많은 시도와 기대가 있었지만 답은 좀처럼 또렷해지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그 난제의 끝에서 팬들의 시선이 손성빈에게 모이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만한 강한 어깨와 투수들을 끌어안는 성격. 여기에 국가대표로서의 경험과 상무에서의 성장까지 더해졌다. 손성빈은 조금씩, 그러나 분명하게 롯데 차기 안방마님으로 다가서고 있다.

2026년, 거인들의 시작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팀을 둘러싼 공기는 차가웠고, 팬들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하지만 모든 겨울이 끝내 봄을 맞듯, 지금의 시간이 언젠가 지나갈 과정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만약 올해 초반의 수난이 길한 출발을 위한 액땜이었다면, 그 끝에서 롯데가 맞이할 축복은 어쩌면 손성빈일지 모른다. 이제 손성빈은 더 이상 가능성에 머무는 이름이 아니다. 롯데의 새로운 전성기를 여는 거인으로, 당당하게 부산의 안방을 지킬 것이다.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6년 180호 (4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z.com
페이스북 www.facebook.com/DUGOUTMAGAZINE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dugout_mz
유튜브 www.youtube.com/@DUGOUTMZ
네이버TV tv.naver.com/dugoutmz


<더그아웃 매거진>은 대단한미디어가
제작, 제공하는 콘텐츠입니다.
포스트 내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대단한미디어와 표기된 각 출처에 있습니다.
잡지 기사 전문을 무단 전재, 복사, 배포하는 행위를 금하며,
적발 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