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8명 썼는데, '좋았던 투수' 묻자 "필승조 4명으로 가야한다"…LG 염경엽 감독 일문일답

신원철 기자 2024. 10. 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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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싸움에서 밀렸다."

LG 트윈스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10으로 완패했다.

투수가 무려 9명이나 등판한 LG는 플레이오프 1경기 최다 투수 출전 타이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LG 염경엽 감독은 "선발 싸움에서 밀리면서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가 됐다. 삼성 타자들이 실투를 장타로 만들면서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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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LG 염경엽 감독. LG는 선발 최원태의 난조 속에 1차전을 4-10 완패로 마쳤다. ⓒ곽혜미 기자
▲ 최원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선발 싸움에서 밀렸다."

LG 트윈스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10으로 완패했다. 선발 싸움에서 밀린데다 공략에 자신감을 보였던 삼성 불펜이 나온 뒤에도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선발 최원태는 3이닝 만에 5실점하고 패전을 안았다. 3회 구자욱에게 3점 홈런을, 4회 김영웅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면서 실점이 불어났다. LG는 5회 김진성을 내보냈으나 점수가 1-7로 벌어진 뒤부터는 그동안 기용하지 않았던 투수들을 내보내는 운영을 했다.

투수가 무려 9명이나 등판한 LG는 플레이오프 1경기 최다 투수 출전 타이기록을 세웠다. 투수 9명이 등판한 경우는 2008년 두산(vs 삼성)부터 이번 LG까지 모두 6번 나왔다.

타선은 6안타에 그쳤다. 5회까지는 오지환의 솔로홈런 하나가 전부였다. 7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뽑고, 신민재의 적시타로 4-7까지 따라붙었지만 더이상 점수 차를 줄이지 못했다. LG는 2차전 선발로 디트릭 엔스를 내세워 반격을 노린다. 엔스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4차전에서 2패 평균자책점 7.27을 기록했다.

경기 후 LG 염경엽 감독은 "선발 싸움에서 밀리면서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가 됐다. 삼성 타자들이 실투를 장타로 만들면서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최원태는 몸에 이상이 있나.

"몸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 실투가 많으면 맞을 수 밖에 없다. 실투를 삼성 타자들이 잘 쳤다고 봐야한다."

-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간다면 최원태가 다시 선발로 나올까.

"이지강을 낸 이유는 최원태가 안 좋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경기 내용을 보니)최원태가 5차전에 나와야 할 것 같다."

- 불펜투수를 많이 썼는데 좋았던 투수들이 있다면.

"함덕주는 아직 연투를 하기 어려워서 빼놨다. 이기는 상황에서는 유영찬 김진성 함덕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네 명으로 승부를 봐야 할 것 같다."

- 작년 한국시리즈,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을 내주고 시리즈에서 이겼다.

"우리 타선은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3번을 이겨야 하는 시리즈다. 3번을 어떻게 이기는지가 중요하다. 1차전 졌지만 남은 경기에서 타선이 터지고, 엔스가 어떤 투구를 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우세할 수 있다. 2차전이 중요하다. 최원태가 오늘 긁히는 날이기를 바랐는데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 엔스에게 기대하는 방법 밖에 없다. 대구에서 1승 1패를 목표로 했다. 내일 경기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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