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던 괴물' 홀란,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코앞... '27년 만의 대기록' 황금세대 '역대급 질주'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엘링 홀란(오른쪽)과 노르웨이 국가대표 선수들이 10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울레볼 스타디온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 I조 6차전 몰도바와 경기에서 득점을 축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괴물 스트라이커의 월드컵 무대 데뷔가 코앞이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가공할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엘링 홀란(25·맨체스터 시티)이 노르웨이 대표팀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까지 이끌 기세다.

노르웨이는 10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울레볼 스타디온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 I조 6차전에서 몰도바를 11-1로 대파했다.

이날 홀란은 무려 5골 2도움을 몰아치는 맹활약을 펼쳤다. 몰도바는 전반전에만 홀란에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월드컵 본선이 코앞이다. 황금세대에 들어선 노르웨이는 5경기 전승으로 승점 15를 기록하며 I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잔여 세 경기(이스라엘·에스토니아·이탈리아)에서도 단독 선두를 지키면 월드컵 본선행 확정이다.

노르웨이는 유로 2000 이후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적이 없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16강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지만, 지금껏 번번이 월드컵 본선에 실패했다.

특급 골잡이가 노르웨이의 역사를 새로 쓸 기세다. 홀란은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45경기 출전 48골이라는 괴랄한 기록을 썼다. 몰도바전에서는 대표팀 개인 통산 5번째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엘링 홀란이 10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울레볼 스타디온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 I조 6차전에서 득점 후 골 세리머니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홀란을 중심으로 노르웨이는 막강한 라인업을 갖췄다. 스리톱에만 홀란을 비롯해 알렉산다르 쇠를로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안토니오 누사(RB라이프치히)가 포진했다. 중원에는 핵심 플레이메이커 마틴 외데고르(아스널)가 버티고 있다. 수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크리스토퍼 아예르(브렌트포드)와 세리에A의 토르비욘 헤겜(볼로냐)이 중심을 잡는다.

몰도바전은 노르웨이의 역사적인 대승이었다. 노르웨이는 경기 초반부터 홀란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발휘하며 상대를 몰아붙였다. 홀란은 전반 6분 골문 앞에서 펠릭스 미레(브란)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주며 선제골을 도왔다. 이어 전반 11분과 36분 박스 중앙에서 연속으로 왼발 슛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두 골을 추가했다. 전반 43분에는 외데고르의 스루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 상단을 갈라 이날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한 홀란은 후반에도 맹활약했다. 후반 7분 헤더로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38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율리안 리에르손(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패스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직전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골문 앞에서 헤더로 동료의 득점을 도우며 이날 개인 기록을 5골 2도움으로 마쳤다.

홀란의 원맨쇼 속에 노르웨이는 텔로 오스가르드(레인저스)가 4골을 보태고 외데고르도 득점에 가세하며 상대를 11-1로 대파했다.

이번 승리는 유럽 지역 월드컵 예선 역사상 최다 점수 차 승리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96년 마케도니아가 리히텐슈타인을 11-1로 꺾은 이후 같은 점수 차의 대승이 다시 나왔다.

엘링 홀란(왼쪽)이 10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울레볼 스타디온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 I조 6차전에서 공을 넘겨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