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박민, 시청자위원회서도 '비정규직 절감' 성과로

노지민 기자 2024. 10. 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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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KBS 사장이 새로 구성된 KBS 시청자위원회에 인사하며 임시·한시직 감축 등을 '비용절감' 성과로 내세웠다.

10일 공개된 9월 KBS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박민 사장은 이날 "취임 이후에 여러 가지 불공정 논란이 있었던 방송을 대폭 개편하고 또 지속적인 경영 혁신, 비용 절감, 조직 효율화 등을 추진해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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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한시직 직원 많아…40% 인원 절감" 조직개편 강행 의지도 밝혀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박민 KBS 사장. ⓒ연합뉴스

박민 KBS 사장이 새로 구성된 KBS 시청자위원회에 인사하며 임시·한시직 감축 등을 '비용절감' 성과로 내세웠다.

10일 공개된 9월 KBS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박민 사장은 이날 “취임 이후에 여러 가지 불공정 논란이 있었던 방송을 대폭 개편하고 또 지속적인 경영 혁신, 비용 절감, 조직 효율화 등을 추진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같은 경우 방송사로서 임시 한시직 직원이 꽤 많다. 1000여 명이 넘는데 약 40% 인원을 절감했다”고 말한 것이다. 박민 사장은 이어 “지난 1년 동안 두 차례 명예퇴직과 희망퇴직을 통해서 115명의 직원들이 명예퇴직과 희망퇴직을 했다. 일시적으로 비용이 190억 정도 들었지만 장기적으로 회사가 세이브하게 된 돈이 약 800억 대의 경영상 비용 절감효과를 거두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사장은 최근 KBS 차기 사장 공모 지원서에서도 '취임 이후 경영성과'로 한시 계약직 인력 중 284명(40%)을 감축했다고 밝혀 국정감사 기간 비판 받은 바 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에 따르면 KBS의 비정규직 인력은 지난 2022년 말 4767명에서 1년 만에 309명(6.5%) 줄었다. 한시 계약직 외에 파견직, 자회사, 용역업체, 외주업에, 프리랜서 등 더 많은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해석됐다.

관련해 이해민 의원은 지난 13일 KBS와 EBS 등 국민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비정규직 노동자를 경영난 희생양으로 삼았다면서 “약자 희생을 자신의 치적으로 삼아 연임을 노리고 있는 박민 사장과 김유열 사장(EBS)은 서류 탈락감”이라 꼬집었다.

박 사장은 또한 지난달 시청자위원회에서 “조직개편안에 이어 직급과 인사 체제를 또 개편해서 조직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시사교양국 폐지와 기술 조직 축소·통폐합이 골자인 조직개편안은 KBS 구성원 대다수의 반발 속에 강행되고 있다. 제작본부, 기술본부 팀장들이 연이어 보직사퇴한 가운데, KBS 양대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KBS노동조합이 각각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가 7일 가결됐다. 지난 18일 7년 만에 전국 KBS본부 조합원 수백 명이 박 사장을 규탄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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