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아들처럼 보였지만" 갱단 '비밀 SNS' 만든 한국계, 호주서 체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세계 범죄조직이 이용하던 암호화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앱) '고스트'를 개발한 30대 한국계 호주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연방 경찰(AFP)은 이날 '고스트' 앱 개발자인 정모씨(32)를 포함해 앱 이용자 등 38명을 체포했다.
정씨는 호주와 이탈리아, 중동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범죄 조직에서 사용하는 메시지 앱 '고스트'를 배포하고 범죄 수익을 이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전세계 범죄조직이 이용하던 암호화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앱) ‘고스트’를 개발한 30대 한국계 호주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정씨는 호주와 이탈리아, 중동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범죄 조직에서 사용하는 메시지 앱 ‘고스트’를 배포하고 범죄 수익을 이용한 혐의를 받는다.
호주 ABC방송은 정씨를 ‘완벽한 아들’로 묘사했다. 낮에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청소 사업을 돕던 정씨는 종종 노래방에서 여가를 보내는 조용한 삶을 살았지만, 그의 실체는 세계 범죄 조직이 이용하는 고스트 앱 운영자였다.
AFP에 따르면, 정씨는 23세에 고스트를 개발해 9년간 운영하며 자신의 앱이 설치된 특수 휴대폰을 범죄 조직에 판매했다. 정씨는 자신의 앱이 설치된 휴대폰을 2350 호주 달러(한화 약 212만원)에 판매하며 6개월간 앱 구독권도 제공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앱은 ‘절대 해킹될 수 없다’고 자부했다. 경찰이 추정한 정씨의 활성 휴대폰 대수는 17일 기준 376대다.
정씨의 범행은 호주 수사기관이 그의 앱 해킹에 성공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AFP는 프랑스의 도움으로 고스트를 해킹했고, 지난 3월부터는 고스트가 설치된 휴대폰에 바이러스를 심는 데 성공해 범죄 조직을 추적해왔다. AFP는 약 12만 5000개의 메시지와 120개의 화상 통화를 모니터링하고 최소 50명의 사망, 납치, 중상 등 범죄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았다고 전했다.
한편, 호주 외에도 이탈리아와 아일랜드, 스웨덴, 캐나다 등 전 세계 9개국에서 경찰들이 공조해 각국 고스트 사용자들을 체포했다.
유럽 경찰 기구인 유로폴은 국제 수사 공조를 통해 이번 작전에 성공했다며 “범죄 조직이 아무리 숨어 있다고 생각해도 우리 공동 노력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화 '공공의적' 모티브된 최악의 존속살해[그해 오늘]
- ‘4분의 기적’ 버스서 심정지로 고꾸라진 男, 대학생들이 살렸다
- "술만 마시면 돌변..폭력 남편 피해 아이들과 도망친 게 범죄인가요"
- "임영웅과 얘기하는 꿈꿔...20억 복권 당첨으로 고민 해결"
- '공룡 美남' 돌아온 김우빈, 황금비율 시계는[누구템]
- 경찰, 오늘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에 구속영장 신청
- 2차전지 미련 못 버리는 개미군단 '포퓨'로 진격…포스코그룹株 주가는 글쎄
- '최고 158km' 안우진, 6이닝 2실점 역투...키움, 3연패 탈출
- "보증금, 집주인 아닌 제3기관에 묶는다고"…뿔난 임대인들
- 상간소송 당하자 "성관계 영상 유포하겠다" 협박한 20대 여성[사랑과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