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AI였다”…3309억달러 ‘역대 최대’ 글로벌 VC 투자 이끈 주역

안효정 2026. 4. 2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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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 시장이 인공지능(AI) 분야의 대형 투자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8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삼정KPMG가 발간한 '2026년 1분기 글로벌 벤처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VC 투자 금액은 총 3309억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투자 시장에선 20억달러 이상 규모의 메가딜이 10건 성사되며 전체 VC 투자금의 60%를 웃도는 2060억달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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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올해 1분기 글로벌 VC 투자 동향 보고서 발간
오픈AI 한 곳에만 1220억 달러…자금 80% 미국으로 쏠려
‘2026년 1분기 VC 투자 동향’ 보고서 [삼정KPMG 제공]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올해 1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 시장이 인공지능(AI) 분야의 대형 투자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8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삼정KPMG가 발간한 ‘2026년 1분기 글로벌 벤처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VC 투자 금액은 총 330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5년 4분기(1286억달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1분기 투자 시장에선 20억달러 이상 규모의 메가딜이 10건 성사되며 전체 VC 투자금의 60%를 웃도는 2060억달러를 차지했다. 특히 오픈AI(1220억달러), 앤스로픽(306억달러), xAI(200억달러) 등 미국 기반의 AI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분기별 글로벌 벤처투자 규모 추이 [삼정KPMG 제공]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의 점유율이 압도적이었다. 1분기 미주 지역 VC 투자 규모는 2701억달러로 전체의 80%를 넘어섰으며, 이 중 미국이 2672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내에서는 AI 기업을 중심으로 66개의 신규 유니콘이 탄생하며 시장의 활력이 확대됐다.

유럽 시장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은 257억달러로 14개 분기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AI 및 딥테크 분야에서 메가딜이 늘어나면서 10억달러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 수가 6곳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역시 318억달러로 12개 분기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아시아는 스마트 글래스 등 AR 솔루션을 선도하는 중국 기업 로키드(Rokid), 싱가포르 기반 데이터센터 기업 데이원(DayOne) 등 대형 투자가 이어지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산업별로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약진이 돋보였다. 소프트웨어 분야가 2252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투자액을 달성했다. 이는 2025년 연간 투자 규모(2415억달러)에 육박하는 수치로, AI 중심의 소프트웨어 투자가 시장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VC 회수 규모 추이 [삼정KPMG 제공]

투자금 회수(엑시트) 시장도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1분기 글로벌 엑시트 규모는 4135억 달러로 202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형 인수합병(M&A) 거래가 주요 동력으로 작용한 반면 IPO 시장은 상장 건수 83건에 그치며 여전히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는 2분기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IPO 시장의 단기 회복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AI는 향후에도 글로벌 VC 투자 시장의 핵심 분야로 자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모델 개발뿐 아니라 산업별 응용 영역에서도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도영 삼정KPMG 스타트업지원센터장은 “지정학적 긴장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VC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AI를 비롯해 국방기술, 우주기술, 사이버보안 분야는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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