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美전문가 "후속조치로 선순환돼야…日기업 재단 출연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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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외교 전문가들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의 위협 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일 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 정상화에 나선 것에 대해서 평가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대담하게 움직인 것은 평가할 만하다"면서 "윤 대통령은 미국을 포함한 3자 협력 강화를 가능하게 하려면 일본과의 양자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국가 안보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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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의 외교 전문가들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의 위협 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일 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 정상화에 나선 것에 대해서 평가했다.
이와 함께 양국이 다시 후퇴하지 않고 선순환적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본 측의 추가적인 호응과 함께 한국의 대일(對日) 정책 유지가 중요하다는 강조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대담하게 움직인 것은 평가할 만하다"면서 "윤 대통령은 미국을 포함한 3자 협력 강화를 가능하게 하려면 일본과의 양자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국가 안보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해제 발표에 대해서는 "반가운 상호 조치지만 나는 일본 기업들이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재단에 대한 기여를 발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사죄·반성'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 않는 등 일본측의 호응이 불충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기시다 총리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역대 일본 정부의 문서를 계승, 즉 수용한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향후 진전이 단계적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모호하게 말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해빙이 양국간 후속 조치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한 뒤 "문재인 정부 때 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 그랬던 것처럼 한국의 다음 정부가 진전을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우려"라고 말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 외교협회(CFR) 한국 담당 선임연구원도 후속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은 한일 관계를 2017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 것"이라면서 "이는 한일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한 일부 조치를 복구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모든 도전 과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이후 악순환을 일으켰던 문제를 바로잡는 것보다는 새로운 조치를 통해 어떻게 (양국 관계) 토대를 강화할지가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 석좌도 "북한의 미사일이 역내 평화와 경제적인 안녕을 위협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그들의 핵심 국익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처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의 어떤 사과 성명도 과거 잘못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오늘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미래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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