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위기의 한국 축구에 조언 “체계적인 계획과 발전 필요…모두가 하나로 뭉쳐야”

강동훈 2024. 5. 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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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축구대표팀에서 주장으로 활약하고, 또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기성용(35·FC서울)이 40년 만에 한국 축구가 올림픽 진출에 실패한 것을 두고 아쉬움을 표하면서 한국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서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메시지를 던졌다.

기성용은 "한국 축구가 퇴보했다고는 생각 안 한다. 퇴보했다기보단 체계적이고 계획과 발전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는 모든 축구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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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오랜 시간 축구대표팀에서 주장으로 활약하고, 또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기성용(35·FC서울)이 40년 만에 한국 축구가 올림픽 진출에 실패한 것을 두고 아쉬움을 표하면서 한국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서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메시지를 던졌다. 기성용은 “한국 축구가 퇴보했다고는 생각 안 한다. 퇴보했다기보단 체계적이고 계획과 발전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는 모든 축구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기성용은 지난달 3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기성용은 최근 한국 축구가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실패한 것에 관련된 질문을 받자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운을 뗀 뒤 잠시 머뭇거린 기성용은 “선수들이 얼마나 낙심하고, 또 결과가 좋지 않아 창피하기도 할 거다. 하지만 저 역시도 그동안 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때문에 선수들이 좌절하지 않았으면 한다. 올림픽에 나갈 기회는 놓쳤지만, 분명히 그 시간과 과정을 발전의 기회로 삼아서 더 노력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채운다면 앞으로 성공의 디딤돌이 될 거로 생각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가 퇴보했다고는 생각 안 한다.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부터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황희찬(28·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다. 이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 나가 있다”며 “한국 축구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 일원들이 여전히 건재하다. 최근 계속된 실패를 디딤돌 삼아서 더 신경 쓴다면, 선수들의 능력은 있기 때문에 달라질 수 있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기성용은 한국 축구가 달라지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동시에 본인 역시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에서 돕겠다고도 약속했다. “한국 축구가 퇴보했다기보단, 체계적인 계획과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본다”고 견해를 밝힌 그는 “한국 축구가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모든 축구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현장에 있는 분들과 현장 밖에 있는 분들, 또 선수들까지 하나가 돼서 한국 축구가 장기적으로 발전할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저도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어떤 일이든 하고 싶다. 선배로서도 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26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하면서 2024 파리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1984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무려 4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사상 첫 올림픽 10회 연속 진출이라는 대업 달성도 무산됐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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