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EU에 시위 '불평'…백신 접종 늘려 방역 완화 시사(상보)

전날 EU의장 회담서 "오미크론 덜 치명적…규제 개방하는 길"
시위 관련 "사람들 좌절했기 때문에 문제 발생…주로 대학생"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현지시간) 베이징 수도 인민대회당 홀에서 중국-EU 간 정상회의를 하기 위해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2.12.0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대유행 3년 만에 고강도 방역 대책에서 벗어나 봉쇄 규정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2일(현지시간)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복수의 유럽연합(EU) 관계자는 시 주석이 전날 수도 베이징에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회담에서 "현재 중국에서 확산 중인 오미크론은 이전 델타에 비해 훨씬 덜 치명적"이라며 "이는 우리가 일부 지역에서 이미 본 것보다 더 많은 규제를 개방하는 길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익명의 EU 고위 관계자는 샤를 의장이 시 주석에게 고강도 방역 규제와 이에 대한 항의 시위에 관해 묻자 시 주석은 "코로나19 대유행 3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좌절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불평했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시위 참가자들은) 주로 대학교에 있는 학생들 혹은 10대들"이라며 "이것이 주어진 설명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EU 관계자는 샤를 의장이 시 주석에게 "유럽에서는 코로나19 초기에 격리와 진단검사에 초점을 맞췄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 접종에 큰 방점을 두는 것으로 진전시켰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아마도 나는 중국이 그렇게 되기를…시민들이 백신 접종하도록 장려하고 북돋아 주기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이라며 "어쩌면 아주 조금 유럽의 경험을 따르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답했다고 또 다른 관계자는 전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