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감독 “정신나간 대통령이 어처구니 없는 쿠데타”

김성수 감독은 17일 오후 7시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제11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서울의 봄’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후 “개봉하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져서 너무 많은 사람이 봐서 너무 큰 행복감을 느꼈는데 한편으로 왜 이렇게 많이 볼까, 왜 특히 젊은 사람들이 극장을 찾아줄까 의구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그런데 얼마 전에 개봉 후 1년이 지나고 나서 12월 3일에 정신 나간 대통령이 갑자기 어처구니 없는 친위 쿠데타를 벌이고 그날 시민들이 뛰쳐나가 국회로 달려가고 탄핵이 부결되고 탄핵을 찬성(가결)시키려고 여의도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젊은 사람들이 뛰쳐나와서 탄핵을 찬성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왜 요즘 관객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왜 우리 영화를 많이 봐줬는지 깨달았다”면서 탄핵 시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 감독은 또 “요즘 젊은 사람들이 정의감에 대한 올바른 신념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며 “한편으로 요즘 생각하는 건 영화감독으로서 이런 위대한 관객들을 맞이해 제가 어떤 이야기를 전달할까, 이전과 다른 어떤 방식으로 말을 걸어야하는 걱정이 앞섰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관객을 맞이하는 스토리텔러로서 흥분감도 갖고 있다. 이분들에게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좋은 작품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 등을 비롯한 영화인들은 지난 13일 배포한 긴급 성명에서 “망상적인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이 혼란에서 우리는 탄핵 혹은 즉각 퇴진 이외의 결말을 상상할 수 없다”며 “헌법을 위배한 대통령은 헌법이 명시한 방법으로 단죄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영화 ‘서울의 봄’은 지난 ‘12.3’ 비상 계엄 사태 직후 IPTV 시청자 수가 1000% 이상 급증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비상계엄 사태 직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이번 사태가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서울의 봄’을 연상시킨다는 게시글과 패러디 포스터, 각종 밈이 폭주했다. 극장 재개봉과 TV 방영을 해달라는 요청도 빗발쳤다.
지난해 11월 22일 개봉해 1312만명을 동원한 ‘서울의 봄’은 이날 제11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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