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설계, 로봇이 제작, 레고 조립하듯 아파트 '뚝딱'…우크라이나 재건 돕는 독일기업

AI, 로봇 기술로 만든 부재로 쌓아 올린 건축물. (사진=그로피우스)

독일 스타트업 그로피우스(Gropyus)가 최근 1억 달러(약 135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투자금은 우크라이나 주택 재건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활용해 기존 건축 방식보다 더 빠르고 저렴하게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그로피우스는 인공지능 솔루션으로 건축물을 설계하고, 이를 바탕으로 로봇이 건설 부재를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모듈 형태로 제작한 부재를 현장에서 레고 블록처럼 빠르게 조립할 수 있기 때문에 인력과 예산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그로피우스의 마커스 푸르만(Markus Fuhrmann) 공동 창업자는 독일의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인 '딜리버리 히어로'를 설립, 육성시킨 인물이다.

푸르만 공동 창업자는 지난 2019년 잘란도의 전 CIO인 필립 엘러와 대화를 하다 건설업에 활용될 기술을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로피우스 솔루션 설명. (사진=그로피우스)
(사진=그로피우스)

아파트, 주택 건축에 소요되는 예산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모듈러 공법과 유사한 건축 방식을 고안해냈다. 모듈러 공법이란 공장에서 완성된 형태로 제작한 뒤 건설 부재를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하는 기술이다.

대신 기존 모듈러 공법과 다른 점은 100% 로봇을 활용해 부재를 만든다는 점이다. 현장 기후 조건 등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공사 진행이 빨라진다.

푸르만 공동 창업자는 이 기술로 건축 시간과 노동 비용을 실제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건물이 건축되는 동안 기업은 건물의 모든 측면을 관리하고 추적하기 위한 배선과 소프트웨어를 내장한다. 이를 통해 건물 관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그로피우스)
(사진=그로피우스)

이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푸르만 공동 창업자는 독일 베를린 등 주요 도시에서 아파트를 짓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고, 최근 우크라이나 주택 재건에 참여하기로 마음먹었다.

푸르만 공동 창업자는 "제 아내는 우크라이나인이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폐허가 됐다"라고 밝혔다. 푸르만 공동 창업자는 "현재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첫 번째 시범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을 모으기 위해 협상 중이다"라며 "그로피우스의 솔루션으로 50~100개의 아파트를 짓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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