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한국어? 씨에 씨에”… 日 유명 아이돌 조롱 논란

문지연 기자 입력 2023. 3. 19. 21:58 수정 2023. 3. 20. 08: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아이돌 가수 히라노 쇼가 한국 방문 후 첫 인사로 "씨에 씨에"라는 중국어를 내뱉고 있다. /트위터

일본 유명 아이돌 가수 히라노 쇼(26·平野紫耀)가 한국에 무지한 발언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한국을 무시하거나 조롱하는 듯한 언행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일본 아이돌 그룹 ‘킹앤프린스’ 멤버인 히라노 쇼의 한국 방문기를 담은 현지 방송 장면 일부가 공유되고 있다. 히라노 쇼가 한강공원에 설치된 ‘I SEOUL U’ 조형물 앞에 선 채 인터뷰하는 모습으로 그의 부적절한 발언들이 연달아 나온다.

첫인사부터가 문제였다. 히라노 쇼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두 손을 모으고 “씨에 씨에(謝謝·감사합니다)”라고 말한다. 한국 방문 직후 처음 하는 인사말에서 중국어를 내뱉은 것이다. 이어 ‘아는 한국어가 있냐’는 질문에 또다시 “씨에 씨에” “워 아이니(我愛你·사랑합니다)” “베이징덕”이라며 중국어로 답한다.

히라노 쇼가 '아는 한국어가 있냐'는 질문을 받고 "씨에 씨에" "워 아이니" "베이징덕"이라고 답하는 모습. /트위터

히라노 쇼는 주변을 둘러보며 “의외로 높은 건물이 있다”는 발언도 했다. 또 한국의 수도를 묻는 말에 “파쿠(パク)”라고 대답한다. ‘파쿠’는 한국 성씨인 ‘박씨’를 말할 때 쓰는 일본 발음이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을 무시하는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이 방문한 나라의 기본적인 인사 정도는 공부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자신이 방문한 도시인 ‘서울’의 이름도 모르는 건 부자연스럽기에 고의적인 답변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어 일부는 일본을 여행했다가 히라노 쇼의 발언과 비슷한 무시나 조롱을 당한 적 있다는 경험담을 쏟아내기도 했다.

히라노 쇼가 한국 수산시장을 방문해 산낙지를 입에 문 모습. /트위터

한편 히라노 쇼는 일본 대표 연예 기획사 쟈니스 소속 그룹 ‘킹앤프린스’ 멤버다. 다만 오는 5월 22일 탈퇴가 예정돼 있으며, 앞서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한때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 소속사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