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2025년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비계열 확대·환율 효과 주효

현대글로비스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했다.

30일 열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대글로비스는 2025년 1분기 매출액 7조 2,234억 원, 영업이익 5,01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30.4%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률은 6.9%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대외 변수로 경영환경이 쉽지 않았지만, 우호적인 환율과 유연한 대응 전략, 체계적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물류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2조 4,580억 원의 매출, 9.0% 증가한 1,98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해외 완성차 판매 증가에 따라 현지 내륙운송 수요가 늘었고, 글로벌 포워딩 부문에서도 부품 수출입 매출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스텔라호

해운 부문은 1조 2,570억 원의 매출과 1,372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각각 9.2%, 66.3% 상승했다. 특히 비계열 물량 확대와 효율적인 선대 운영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유통 부문에서는 3조 5,084억 원의 매출과 1,66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0%, 38.1% 증가했다. 

이는 해외 공장의 완성차 생산량 증가와 이에 따른 반조립부품(CKD) 수요 확대, 그리고 환율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 이후에도 글로벌 경기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계열 거래처 확대, 선대 운영 합리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통해 연간 매출 28조~29조 원, 영업이익 1.8조~1.9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중장기적 관점에서 비계열 확대와 함께 전동화 및 친환경 물류, 글로벌 공급망 솔루션 등 신사업 영역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