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대교 밑 방치되던 '운염도', 문화·관광단지로 탈바꿈
인천 영종대교 밑에서 방치되고 있던 운염도를 문화·관광 레저단지로 조성시키는 ‘에코비우스’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국제도시(에코비우스) 개발계획 변경 고시를 공고했다. 영종 개발계획 내 단위사업 중 하나로 에코비우스 사업이 신규사업으로 승인된 것이다.
이 사업은 중구 중산동 산345-1 인근 16만444㎡에 친환경 문화예술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자인 ‘도원랜드㈜’는 운염도를 국내 최초의 친환경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영화, 미술 등의 문화예술 창작 공간과 호텔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한 총사업비는 약 3천500억 원이었는데, 현재 부동산 경기와 물가, 금리 등을 감안하면 4천억 원 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사업지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생태문화지구에는 야외미술전시관 등이 있는 포레스트 웨이, 갯벌생태미술관, 시나리오뮤지엄 등이 구축된다. 미디어 콘텐츠 지구에는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전시·판매공간, 컨벤션 스페이스, 미디어콘텐츠 거리가, 한류체험지구에는 K팝 및 드라마 관련 스튜디오, 아틀리에 마켓, 한류체험 레지던스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운염도 동측에는 프라이빗 스파시설과 테마형 숙박시설 등 힐링숙박지구가 계획돼 있다.
도원랜드는 산자부 승인을 받은 만큼, 올해 하반기께 인천경제청에 실시계획 승인을 요청하고 2026년까지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도원랜드 관계자는 "2026년부터 기반시설 공사를 하고, 이르면 2027년 건축공사, 2030년 개장하는 게 목표"라며 "인천이 자랑할 만한 친환경 문화예술 명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4월 마무리된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이 사업대상지 주변에 큰기러기, 흰발농게, 맹꽁이 등 다양한 법정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은 사업구역 내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다며, 앞으로 사업자가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하면서 보완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사업대상지 내에서는 법정보호종이 발견되지 않아 전략환평을 통과한 것"이라며 "실시계획 승인 전 환경영향평가에서 더 철저한 점검을 하겠지만, 사업자가 보존 방안을 마련하면 사업이 시행될 수 있다"고 했다.
전예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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