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공관서 파티' 기시다 장남 여론 악화에 총리 비서관 사직
해외서 관용차로 관광 의혹도
일본 총리 공관(공저)에서 사적인 행사를 즐기는 등 부적절한 행위로 물의를 빚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장남인 기시다 쇼타로 총리 정무비서관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다.
29일 일본 내각관방은 쇼타로 비서관이 6월 1일 자로 사직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쇼타로 비서관 사직에 관해 "공적 입장에 있는 정무비서관으로 부적절하다"며 "당연히 임명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다.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쇼타로 비서관은 작년 말 공저에 10여 명의 친척을 불러 송년회를 열고 붉은 융단이 깔린 계단에서 신임 각료의 기념 촬영을 본뜬 듯한 사진을 찍었다. 이 계단은 작년 8월 개각 때 신임 각료가 기념 촬영을 할 때도 이용했던 장소다. 참석자 중 한 명은 이 계단에 엎드려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일본의 경우 공저는 총리 집무실이 있는 관저와는 다른 공간으로 총리가 일상생활을 하되 엄연히 공적인 공간이다.
야당에서는 쇼타로 비서관의 경질을 요구했으나 기시다 총리는 엄중 주의를 주는 데 그쳤다. 하지만 아사히신문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쇼타로 비서관의 처신에 "문제가 있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76%에 달하는 등 비판이 이어지자 이에 부담을 느끼고 경질한 것으로 보인다.
쇼타로 비서관은 지난 1월 기시다 총리의 유럽·북미 출장에 동행해 관광 목적으로 관용차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그가 총리의 기념품 구매를 위해 관용차를 썼으며 "개인적인 관광을 위한 행동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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