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정후야’···완전히 빠진 헛스윙 코스도 ‘가볍게 툭’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한 번 고차원의 타격 기술을 뽐내며 세 경기 만에 안타를 쳤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벌인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의 타율은 0.271(96타수 26안타)로 약간 올랐다.
1회와 3회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피츠버그 우완 선발 투수 퀸 프리스터의 슬라이더, 싱커를 잡아당겼다가 모두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0-0인 6회 1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 볼을 건드려 중견수 앞으로 날아가는 안타를 때렸다.
볼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슬라이더는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을 완전히 벗어난 낮은 공이었지만, 이정후는 유연한 스윙으로 부드럽게 끌어당겨 중견수 앞으로 타구를 보냈다.
그전까지 단 2안타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봉쇄하던 프리스터는 후속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이정후는 8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했다가 이번에도 홈에 들어오진 못했다.
이정후는 5회 초 호수비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우중간을 가를 것으로 보인 앤드루 매커천의 타구를 30m 이상 전력 질주해 워닝트랙 근처에서 잡았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초 1사 만루 위기를 극적으로 넘긴 뒤 9회 말 무사 2, 3루에서 터진 패트릭 베일리의 끝내기 3점 홈런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벌인 홈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볼넷 1개로 침묵했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김하성은 4회에는 강한 좌전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필라델피아 3루수 알렉 봄의 호수비에 걸렸다.
6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선 뒤 8회 초 수비 때 교체됐다. 김하성의 타율은 0.233(103타수 24안타)으로 하락했다.
샌디에이고는 홈런 5방을 얻어맞아 3-9로 완패했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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