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60세 이후의 이혼, 이른바 ‘황혼 이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외부의 원인을 상상하지만, 실제로 깊이 들여다보면 60대가 이혼을 선택하는 이유는 훨씬 더 복잡하고 심리적이다.
통계와 상담 기록을 보면 3위는 돈, 2위는 외로움이지만, 정작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고백하는 1위의 이유는 전혀 다른 곳에 있다.

3위. 경제적 갈등이 반복되며 지친다
은퇴 이후 수입은 줄고 지출은 일정하거나 늘어난다. 돈을 어떻게 쓸지,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지 매번 싸움이 되고, 서로 책임을 미루는 상황이 반복된다.
60 이후의 재정 갈등은 단순한 돈 문제가 아니라 ‘불안과 원망’이 결합된 문제여서 훨씬 깊은 상처를 남긴다.

2위. 같은 집에 살아도 외로움이 해소되지 않는다
함께 있지만 대화를 나누지 않고, 일상을 공유하지 않으면서 관계는 점점 텅 비어 간다. 자식이 독립하면 부부 사이에 남아 있는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진다.
같은 공간에 있어도 외로움이 사라지지 않는 관계는 시간이 갈수록 버거워지고, 결국 결혼의 의미를 잃게 만든다.

1위. ‘존중이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돈도, 외로움도 결국 ‘존중’이 사라졌을 때 폭발한다. 상대를 무시하는 말투,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 태도, 말을 끊고 지적하는 방식, 의견을 듣지 않는 습관.
이 모든 것이 수십 년 동안 쌓이며 관계를 서서히 마르게 한다. 존중이 사라지면 서로가 서로의 삶을 소모시키는 존재가 되고, 더 이상 함께 나이 들고 싶지 않다는 결론에 이른다. 결국 황혼 이혼의 핵심 원인은 사랑의 부재가 아니라 존중의 소멸이다.

60 이후의 이혼은 단순한 갈등이 아니라, 오랜 시간 누적된 관계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다. 경제적 불안도, 외로운 감정도, 대화의 단절도 결국 서로를 대하는 태도가 무너졌을 때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다다른다.
존중을 지켜내는 사람은 관계를 지키고, 존중을 잃은 관계는 어떤 이유로든 끝을 향해 흘러간다. 나이가 들수록 관계의 본질은 사랑이 아니라 ‘태도’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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