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군, 괌 'TF 탈론' 해체하고 사드 정규대대 창설…패트리엇 결합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응해 만들어진 순환배치 부대가 정규 대대로 바뀌었다. 괌의 방공망이 상설 체계로 전환된다.

미군이 지난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및 핵 선제공격 위협에 대응해 창설한 순환배치 태스크포스(TF) 형태의 '괌 사드부대'를 정규대대로 전환했다. 미 육군에 따르면 지난 16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제43방공포병연대 제3대대 창설식이 열렸다. 기존 'TF 탈론'은 지난 7월 공식 해체됐다.

"김정은의 첫 핵실험이 만든 부대"

TF 탈론은 북한의 핵실험 등 점증하는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사드) 체계를 운영해 왔다.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뒤 권력을 승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3년 2월 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곧이어 3월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전략로켓부대와 장거리포병부대를 '1호 전투근무태세'에 진입시킨다고 발표하면서 타격 대상으로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도를 비롯한 태평양 작전전구 안의 미제침략군기지들"을 명시했다. 이에 미국은 그해 4월 괌에 사드 포대를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다중역량 방공체계로 전환한다"

미 육군은 "새 대대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잠재적 위협에 대한 공중·미사일 방어 능력을 제공함으로써 괌 방어를 지원하는 임무를 맡는다"며 "이번 창설은 육군이 인도태평양 전역의 통합 공중·미사일 방어 능력을 계속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략적 거점을 방어하는 방식을 의도적으로 확대하고 임무체계를 다중역량 방공체계로 전환한다는 의미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신임 대대장 조슈아 어니스 중령은 "장병들은 센서와 지휘통제체계, 발사대, 요격체를 연결해 통합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절차와 협력관계, 통합 방식을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사드에 패트리엇과 IFPC를 얹는다"

새 대대는 기존 사드에 패트리엇, 순항미사일·드론 등 저고도 위협을 요격하는 간접화력방어능력(IFPC) 이동식 발사대를 결합해 운용할 계획이다. 저고도 요격체계 보강은 이란전과 우크라이나전 등에서 드러난 드론의 위력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최근 이란전으로 미군의 요격 미사일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중동의 전쟁에 발이 묶여 있는 상황에서도 미국이 괌의 상설 방공망을 강화한 것은, 중국 위협 억지를 전략적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괌은 한반도 및 대만 유사시 모두 후방기지 역할을 한다. (사진 출처=중앙일보,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