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금리 인하' 지적에 한은 총재 "시기 적절‥집값·가계대출 고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월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고민하고 있었지만, 당시 부동산 가격이 빨리 오르고 가계부채 증가 속도도 너무 빨라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기 위해 쉬었다가 내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달 기준금리 인하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의 지적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는 앞서 5월부터 내수 회복을 위한 통화정책 전환을 주장해 온 한국개발연구원의 견해도 반박했습니다.

이 총재는 "가계대출과 부동산 등 금융 안정 측면과 자영업자 가계부채 증가 등 구조적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며 "KDI처럼 금리 인하로 성장률만 올리는 게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좋은 것인지, 혹은 경기와 금융안정 중 어디에 방점을 주느냐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총재는 `정부의 주택공급·대출 관리 정책이 늦어 집값이 뛰고 통화정책 전환도 늦춰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5∼6월 당시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데이터로 크게 나타나지 않았고, 그때만 해도 부동산 PF 연착륙이 주요 과제였던데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등 복합적 원인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혜인 기자(h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econo/article/6645846_3645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