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 제외 다음엔 벤치만 지켜…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입지 ‘흔들’

박효재 기자 2026. 2. 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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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지난달 22일 유럽챔피언스리그 생질루아즈전에서 퇴장당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AP연합뉴스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가 센터백 서열 경쟁에서 밀리며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12일 홈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DFB 포칼(독일축구협회컵) 8강전에서 RB 라이프치히를 2-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후반 19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선제골에 이어 3분 뒤 루이스 디아스가 쐐기골을 넣었다. 김민재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90분 내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틀 전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전에서는 18인 경기 스쿼드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부상이나 징계가 아닌 순수 전력 판단에 의한 명단 배제는 바이에른 이적 이후 처음이다. 부상 외 사유로 공식전 2경기 이상 연속 결장한 것은 지난해 8월 아우크스부르크전과 9월 함부르크전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뱅상 콩파니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지난여름 레버쿠젠에서 영입한 요나탄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1순위 센터백 조합으로 운용하고 있다. 바바리안 풋볼은 호펜하임전 전 김민재가 센터백 서열에서 명확한 3순위라고 평가했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우파메카노에게 대형 재계약 조건을 제시하며 핵심 수비수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 역시 “특별한 반전이 없는 한 당분간 백업 센터백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더 뼈아픈 장면은 라이프치히전 추가시간에 나왔다. 수비 강화가 필요한 시간 끌기 교체에서 콩파니 감독은 김민재가 아닌 이토 히로키를 선택했다. 레프트백과 센터백을 모두 소화하는 이토의 다재다능함이 교체 서열에서도 김민재를 앞서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콩파니 감독은 경기 후 “현재 필드 플레이어 19명이 모두 좋은 컨디션이지만 경기 명단에는 18명만 들어간다”며 “누군가는 빠질 수밖에 없다. 오늘은 김민재였다”고 밝혔다. 다만 “3월에는 다시 일정이 빡빡해진다. 그때가 되면 모든 선수가 다시 참여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향후 기회를 시사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다음 경기는 14일 베르더 브레멘 원정이다. 이 경기에서도 김민재가 출전하지 못하면 올 시즌 공식전 첫 3경기 연속 결장을 기록하게 된다. 우파메카노-타 조합의 연승 행진 속에서 굳이 변화를 줄 동기가 약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월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라운드가 시작되면 로테이션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김민재로서는 그때가 주전 탈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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