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 오디션 보러가다 너무 예뻐 여주인공 대본받고 500대 1 뚫은 신인

사촌 동생 역 보러 갔다 여주인공 낙점…500대 1 뚫은 이세희의 반전 실화

조연 오디션을 보러 갔다가 갑작스럽게 주인공 대본을 받아 들고, 무려 500대 1의 경쟁률을 뚫어낸 배우가 있다. 바로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이세희의 이야기다.

이세희는 당초 '신사와 아가씨' 오디션에서 여주인공 박단단이 아닌, 단단의 사촌 동생인 강미림 역에 지원했다.

조연 배역을 목표로 1차 오디션을 치르고 귀가하던 중, 제작진으로부터 2차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연락과 함께 새로운 대본을 전달받았다.

전달된 대본은 사촌 동생이 아닌 여주인공 박단단의 대사였다. 당시 이세희는 주인공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단지 다양한 역할을 테스트하기 위해 주어진 대본이라 여겼고, 대형 기획사 소속도 아닌 무명에 가까운 자신에게 지상파 주말극 주연 자리가 주어질 것이라곤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붙을 리 없다"는 체념이 신의 한 수가 됐다. 평소 긴장을 많이 하던 성격과 달리, 욕심을 완전히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2차 오디션에 임하자 본연의 자연스러운 매력과 씩씩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왔다.

제작진은 500명의 지원자 가운데서도 때 묻지 않은 풋풋함과 단단한 눈빛을 지닌 이세희에게서 박단단 캐릭터의 모습을 포착했다.

최종 합격 소식을 들었을 당시 이세희는 믿기지 않아 약 10초간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놀라움에 눈물이 핑 돌았지만, 혹여나 잘못될까 두려워 첫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가족들에게조차 캐스팅 사실을 알리지 않았을 정도였다.

첫 지상파 주연이라는 막중한 부담감 속에서 출발했지만, 이세희는 밝고 당찬 박단단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신사와 아가씨'는 최고 시청률 38.2%를 돌파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세희는 그해 K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거머쥐며 혜성처럼 떠올랐다.

우연처럼 찾아온 기회 앞에서 부담을 내려놓고 자신만의 색깔을 가감 없이 보여준 이세희. 사촌 동생 오디션장에서 주인공으로 인생의 판도를 바꾼 그의 캐스팅 비화는 방송가에서 손꼽히는 신데렐라 스토리로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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