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BTS의 팬이라는 게 자랑스러워”...컴백 공연 보러 서울 찾은 태국 아미
마음을 위로해주는 BTS의 음악
“BTS는 컴백할 때마다 위대해지니까, 이번 컴백도 두 눈으로 목격하고 싶어요.”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에 오게 된 소감을 태국인 아미(ARMY·BTS의 팬덤명) 벤야다 박(37)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BTS의 6년 차 팬이다. 2019년 4월 7일 여동생을 따라 BTS의 콘서트를 갔던 날이 아미 활동의 시작이었다. 당시 BTS는 ‘LOVE YOURSELF’라는 이름의 전 세계 공연을 돌고 있었고, 방콕에서도 라차망칼라 국립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벤야다씨는 “BTS의 공연을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며 “멤버들이 태국어로 직접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3년 9개월 만에 돌아온 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벤야다씨는 “새 앨범은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느낌이라서 더 기대된다”며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광화문에서 공연을 보게 돼 기쁘다”고 했다. 그는 멤버들이 어떤 퍼포먼스를 선보일지, 어떤 의상을 입을지 기대감을 품고 한국을 찾았다고 한다.

벤야다씨가 가장 좋아하는 ‘최애’ 멤버는 슈가다. “그가 만드는 곡과 그의 랩은 늘 아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이유다. 자선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사회의 선순환을 이끄는 모습도 그의 큰 매력이라고 한다. 지난해 슈가는 세브란스병원에 50억원을 기부해, 그의 본명을 딴 ‘민윤기치료센터’가 문을 열기도 했다. 벤야다씨는 “더 많은 사람이 슈가의 위대함을 알면 좋겠다”며 그의 팬이라는 사실이 본인의 자부심이라고 했다.
벤야다씨는 BTS의 노래를 듣고 일상에서 많은 위로를 받기도 했다. 특히 그가 가장 큰 위로를 받았던 곡은 2017년에 발매된 ‘봄날(Spring Day)’이다. 몇 년 전 조부모님을 떠나보냈을 때 ‘왜 더 많이 돌봐드리지 못했을까’라는 후회와 슬픔을 이겨내기 어려웠는데,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꽃 피울 때까지 그곳에 좀 더 머물러줘”라는 노래 가사를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벤야다씨는 “곁에 누군가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벤야다씨에게는 BTS를 응원하며 지나온 모든 날들이 ‘봄날’이다. 그래서 BTS에게도 늘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한다. 몇 시간 뒤 컴백 무대에 오르기 직전인 멤버들을 만난다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지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앞으로도 끝까지 BTS를 사랑하고 응원하겠다. 내가 BTS의 팬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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