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텃밭 찾는 한동훈, 특별감찰관 내홍 속 의총 전열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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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으로 제시한 특별감찰관 추천을 놓고 당내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 대표는 다른 선택지는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윤상현 의원 역시 SBS 라디오에서 "(북한인권재단 이사와 특별감찰관을) 동시에 추천하라는 것은 당론적인 원내 전략이다. 이미 형성된 당론을 변경하려면 원내대표가 다시 의총을 열어서 의견을 물어야 한다"며 "우리는 박근혜 대표 시절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역할을 분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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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내 역할 분명히 말씀"…친윤 "당대표가 원내대표 지휘할 권한 없어"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으로 제시한 특별감찰관 추천을 놓고 당내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 대표는 다른 선택지는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당의 '투톱'인 추경호 원내대표는 물론이고 대통령실까지 나서서 한 대표의 제안을 공개적으로 반박하는 상황이지만, 세 대결로 번져도 승산이 있다는 자체 판단 아래 '정면 돌파' 기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2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별감찰관 임명은 현재도 유효한 우리 당 대선공약"이라고 썼다.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에는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전제돼야 한다는 친윤계 등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대선 공약이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오후에는 대구를 방문해 당원들을 만나고 지역 포럼에서 강연한다.
한 대표의 대구 방문은 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지난 1월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TK)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게 마지막이었다.
이 역시 특별감찰관 추진 주장을 놓고 내홍이 격화하는 가운데 전통적 지지기반에서 존재감을 재확인하고 세몰이를 시도하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내에선 국정감사 이후 열릴 의원총회가 세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대표 측에서는 이례적으로 표결까지 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에 나선 모습이다.
친한계인 박정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지금은 친윤이 목소리가 큰 상황은 아니다.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막을 명분이 크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대표가 의원총회에 참석해서 직접 설득해야 한다. 그렇게 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도 언급했다.
반면 친윤계는 여야 협상 전략으로 연결되는 특별감찰관 추천 진행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한 대표의 월권이라는 입장이다. 의원총회 표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 되면서 중진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추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특별감찰관 표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의원총회 진행 등에 관해서는 그것도 다 의원들의 뜻을 기반으로 해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안이 '원내 소관'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가 원내·외를 총괄한다'는 취지의 한 대표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원내대표로서 역할에 관해서는 분명히 말씀드렸다. 이후의 여러 이야기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고 선을 그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헌·당규 어디에도 당 대표가 원내대표를 지휘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추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윤상현 의원 역시 SBS 라디오에서 "(북한인권재단 이사와 특별감찰관을) 동시에 추천하라는 것은 당론적인 원내 전략이다. 이미 형성된 당론을 변경하려면 원내대표가 다시 의총을 열어서 의견을 물어야 한다"며 "우리는 박근혜 대표 시절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역할을 분리했다"고 덧붙였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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