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을 심하게 괴롭힐 이것… 셋방살이 설움? FA 대박 치려면 이 고비 이겨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1일(한국시간) 탬파베이와 볼티모어의 경기는 7회 볼티모어의 공격을 앞두고 내린 세찬 비로 중단됐다. 날씨가 맑았는데, 갑자기 비구름이 몰려오더니 결국은 경기가 끊어졌다.
팬들이 하염없이 기다리다 결국 집으로 돌아간 이들도 상당수 되는 가운데, 경기 재개까지는 2시간의 시간이 걸렸다. 비가 계속 왔고, 지역에 낙뢰주의보까지 뜬 상황에서 쉽게 경기를 다시 시작할 수 없었다. 심지어 탬파베이 구단도 2시간 내내 언제 경기가 다시 시작된다는 공지를 띄우지 못할 정도였다. 탬파베이 구단으로서는 좀처럼 경험하지 못한 일에 머리가 아팠다.
사실 원래라면 우천 중단은 있을 수 없었다. 탬파베이는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필드를 홈으로 쓴다. 트로피카나필드는 시설이 조금 낡기는 했지만, 그래도 돔구장이다. 돔구장은 필수적이기도 하다. 탬파베이의 연고지인 미 플로리다주는 미국에서도 가장 더운 지역 중 하나다. 많은 이들이 휴양지로 찾는다. 2월에도 섭씨 20도 후반대, 더운 날은 30도까지 치솟기도 한다.
여름은 말할 것도 없다. 덥고 습하다. 사막이라 같은 온도라고 해도 건조한 애리조나 지역과는 또 다르다. 한국 여름 날씨와 흡사하다고 보면 된다. 햇살은 더 따갑다. 그래서 플로리다주의 연고지 두 팀(탬파베이·마이애미)은 모두 돔구장을 쓴다. 돔구장이 아니라면 여름에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려워서다. 여기에 여름에는 비도 자주 오고, 기후도 변화무쌍하다. 허리케인도 자주 찾아온다. 돔구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올 시즌을 앞두고 트로피카나필드가 허리케인 피해를 심하게 입었다. 돔구장 ‘뚜껑’이 날아갔다. 설사 예산이 긴급하게 투입된다고 해도 단기간에 수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결국 탬파베이는 근교지인 탬파에 위치한 조지 스타인브레너필드를 임시로 쓰기로 했다. 이곳은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트레이닝이 열리고, 시즌 중에는 마이너리그 팀이 쓴다.
경기장 규모나 시설은 둘째치고, 여름이 무지하게 덥다. 21일은 하필이면 또 낮경기였다. 이동일 직전 경기라 오후 12시 10분에 경기를 시작해서 땡볕에서 경기를 해야 했다. 기후 변화도 심하다. 21일 경기는 탬파베이가 올 시즌 경험한 무려 8번째 우천 중단이었다. 원정팀 선수들은 잠시 거쳐 가는 곳이지만, 홈으로 써야 하는 탬파베이 선수들은 이야기가 다르다. 덥고 습한 날씨에 체력도 금세 빠진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이를 모르지 않았다. 여름철에는 탬파베이 홈경기 비중을 줄이고 되도록 원정을 다니도록 했다. 일정을 아예 그렇게 짰다. 그래도 한여름에 한 달 내내 원정을 다닐 수도 없는 일이다. 22일부터 24일까지 화이트삭스와 3연전이 홈이다. 이후로는 원정 7연전이 이어지면서 오래 집을 비우고, 8월 2일부터 4일까지 LA 다저스와 홈 3연전을 한다. 이후 다시 8월 5일부터 18일까지 원정 12연전이 이어진다.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고, 8월 중순에 다시 집으로 돌아와도 더운 날씨다.

다른 선수들은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뛰면서 어느 정도 더위에 적응이 된 상황이지만, 시즌 중간에 들어온 김하성은 조금 다를 수 있다. 아직 예열이 다 끝났다고 볼 수 없는 가운데 갑자기 더워진 날씨와 싸워야 한다. 날이 덥고 습한 날씨라 땀을 많이 흘릴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면 몸에서 수분이 빠져 근육 부상이 오기 쉽다. 유격수에다 많이 뛰는 김하성으로서는 더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해야 한다. 전 소속팀의 연고지인 샌디에이고는 날씨가 좋은 편이라 미국 생활 5년 차인 김하성에게도 쉽지 않은 과제다.
22일 경기에서도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서 빠진 김하성은 올해 남은 기간 중 절대적으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건강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어깨 부상 재활 기간 중 햄스트링, 그리고 복귀 후에도 잔부상과 싸우고 있다. 건강하면 기본적인 성적은 따라온다.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은 여름나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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