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통령 개인에 반대하는 것 아냐…정책 반대 목소리 가능"(종합)

이재우 기자 2024. 10. 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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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민주당과 핵심적 차별성·경쟁력 질문 받고 "이견 존중" 답변
"국민의힘, '청년의 힘' 되지 않으면 이길 수 없어…청년 정책 계속"
한, 특별감찰관 의원총회 등 현안 관련 질문에는 함구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공유사무실에서 열린 '역면접x국민의힘, 2030이 묻고 정당이 답하다' 행사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2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최영서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과 관련해 "제가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건 개인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뚝섬역 인근에서 열린 '역면접X국민의힘, 2030이 묻고 청년이 답하다' 행사에 참석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과 어떻게 다른지 핵심적인 차별성과 경쟁력을 설명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과 반대지점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등의 세력과 아주 중요한 차이는 이견을 존중한다는 것이다. 이견을 허용한다는 것"며 "제가 당대표로서 여러가지 이견을 많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게 맞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라 생각해서 내는 것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그게 가능하다"며 "제게 반대하는 것도, 얼마든지 자유롭게 조롱성 말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에 반대하는 건 개인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낼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 대표는 "뒤집어 보자.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 사법리스크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원내대표, 아니면 주요 핵심 당직자를 상상할 수 있냐"며 "못할 것이다. 그런 장면을 상상할 수 없다. 그게 큰 차이다. 국민의힘은 아직 건강한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정당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복지를 보는 관점이다. 거칠게 말해서 민주당은 회사 문을 닫고 청산해서 나눠 갖자, 나눠주겠다는 식의 복지다"며 "우리는 성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그 성과로 복지를 하겠다는 것이 차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인재영입 또는 내부 인재 평가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에 대해서는 "개인적 성취가 아니고 공적 마인드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공유사무실에서 열린 '역면접x국민의힘, 2030이 묻고 정당이 답하다' 행사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27. suncho21@newsis.com

한 대표는 국민의힘의 비전에 대해 "국민의힘은 산업화와 민주화 모두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나아지게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라며 "실용주의, 자유주의 정당이다. 성장을 중시하지만 복지도 똑같이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하고싶은 일이 참 많았다. 공공선을 추구 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계획한 건 아니었다"며 "박력있고 정교한 리더십이 동료 시민의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나라가 잘 되고 사람들 삶이 개선된다는 믿음이 있다. 믿음으로 한번 가보겠다"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청년 정치인 육성' 관련 질문에는 "국민의힘이 청년에 맞는 정당이다.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고 개인의 성장을 대단히 중요시한다.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전체주의, 저희는 그렇지 않다"면서도 "그런데 저희는 그런 이미지를 갖추지 못했다. 우리를 볼 때 '강약약강(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으로 본다. 그런데 우리 지향점은 그렇지 않다. '강강약약(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교권 회복 관련' 질문을 받고 "교권과 학생 인권이 시계추처럼 어느 한쪽으로 가면 문제가 생긴다"며 "지금 상황은 너무 학생 인권 쪽으로 많이 가 있다. 바로 잡기 위해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청년에 진심일 뿐 아니라 국민의힘이 청년의 힘이 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이길 수 있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고 청년 마음을 얻고 청년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정책을 앞으로도 계속하겠다. 오늘이 처음이라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다만 한 대표는 국정감사 종료 이후 예고된 특별감찰관 임명 관련 의원총회, 친윤계의 반발 등 현안 관련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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