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수장 신와르 시신, 이스라엘엔 '인질 교환' 협상용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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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사살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수장 야히아 신와르의 시신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과 교환할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이스라엘 외교 소식통은 인질 교환은 신와르의 시신이 가자지구로 돌아갈 유일한 길일 수 있다며 "그 외에는 그를 넘겨주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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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돌아갈 유일한 길은 인질 교환"
부검한 의사 "직접 사인은 머리 총상"
이스라엘군이 사살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수장 야히아 신와르의 시신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과 교환할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측은 또 신와르가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진 상황과 1년 동안 도망 다닌 행적을 공개하는 등 하마스와 신와르의 비겁함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CNN은 이날 이스라엘 소식통 두 명을 인용, 현재 이스라엘 내 비밀 장소에 있는 신와르 시신은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 칩"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대통령실도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이 인질 귀환에 있어 신와르의 사망이 가져온 "상당한 기회의 창"에 대한 안보 회의를 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붙잡힌 인질 중 일부는 휴전협정이나 군사작전으로 구출됐지만, 가자지구에는 여전히 사망자를 포함한 인질이 다수 남아 있다.
한 이스라엘 외교 소식통은 인질 교환은 신와르의 시신이 가자지구로 돌아갈 유일한 길일 수 있다며 "그 외에는 그를 넘겨주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와르의 시신을 돌려줘 그가 가자지구에 묻힌다면 그곳이 추종자의 성지가 돼 하마스 지지자를 결집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지난 7월 이란에서 암살된 전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의 뒤를 이은 신와르는 지난 16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에 우연히 발견돼 사살됐다. 신와르의 시신을 부검한 이스라엘 국립법의학센터의 수석 병리학자인 첸 쿠겔 박사는 "(직접적) 사인은 머리에 입은 총상이다. 그는 머리에 총알을 맞았고 심각한 외상성 뇌 손상을 입었다"고 CNN에 말했다.
이스라엘은 또 19일 신와르의 시신 이미지가 담긴 전단을 가자지구에 살포하기도 했다. 전단에는 손가락 하나가 잘린 신와르의 한쪽 팔 이미지가 인쇄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이 신와르 제거 약 3개월 전부터 근거지를 추정하고 포위망을 좁혀갔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신와르는 대부분의 시간을 지하에서 보내고 통신기기 사용을 중단한 뒤 인편으로만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올해 8월부터 신와르의 라파 지역 은신 가능성 증거가 수집되기 시작했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달에는 하마스가 인질 6명을 살해한 터널을 이스라엘군이 수색, 소변 샘플을 확보했는데 여기서 신와르의 유전자 정보(DNA)가 검출됐다. 지난달 말에는 하마스가 카타르의 정치지도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신와르의 생존 및 가자지구 거주를 확신하게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나연 기자 is2ny@hankookilbo.com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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