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물가 상승세에 주식·채권 변동성 확대"

김동화 2022. 9. 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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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원주)전 한국은행 총재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으며 당분간 정책금리를 지속해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전 총재는 28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CFA(국제재무분석사) 한국협회 주최로 열린 한국 투자 콘퍼런스에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다소 약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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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원주)전 한국은행 총재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으며 당분간 정책금리를 지속해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전 총재는 28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CFA(국제재무분석사) 한국협회 주최로 열린 한국 투자 콘퍼런스에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다소 약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추가 인상 폭과 그 지속 기간은 여건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주식, 채권을 중심으로 주요 자산 가격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중 패권 경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화’라는 탈냉전기의 국제질서가 소위 ‘신냉전’이라는 새로운 질서로 대체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세계 경제는 진영별로 블록화돼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업들 입장에서 보면 이런 블록화가 일부에게는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글로벌 분업체계 아래에서 향유하던 많은 이점을 잃게 되는 것 또한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재는 “진영 간 대결이 격화되고 긴장감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과거에는 예상하지 못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에 따라서는 물가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나아가 “향후 물가가 다소 안정되더라도 팬데믹 이전의 저물가 추세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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