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입양의 걸림돌이 되는 현실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많은 이들이 ‘나이’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습니다. 어린 동물일수록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길고, 귀여운 외모에 끌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러한 선택 기준은 노령 동물에게 큰 장벽이 되며, 이로 인해 입양률은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보호소에도 입양되지 못한 채 오랜 시간을 보낸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거스’. 나이는 무려 19세로, 고양이 평균 수명을 감안했을 때 새 가족을 만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101세 할머니의 용기 있는 선택

그러던 중 뜻밖의 입양 희망자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101세의 페니 할머니였는데요. 오랜 시간 반려묘와 함께 살아온 할머니는 최근 오랜 반려묘를 떠나보낸 후 큰 상실감과 외로움 속에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고양이를 곧장 입양하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는데요. 보호소 관계자에 따르면, “할머니께서는 자신이 고령이라는 점을 걱정하셨고, 혹시라도 고양이를 끝까지 돌보지 못하게 될까 봐 매우 고민하셨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할머니는 스스로의 한계를 인지한 끝에, 한 가지 특별한 결심을 하게 됩니다. 자신과 비슷한 연배의 고양이를 입양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생의 끝자락에서 만난 반려자

페니 할머니는 보호소를 방문해 “여기서 제일 나이 많은 고양이는 몇 살인가요?”라고 물었고, 보호소 측은 곧바로 19세의 거스를 소개했습니다. 이내 두 생명은 서로의 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렇게 101세 할머니와 19세 고양이의 아름다운 동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거스는 할머니의 보살핌 속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보호소 직원들은 “거스가 비로소 가족을 얻었고, 할머니는 손주처럼 고양이를 아끼며 지내고 계십니다. 두 분 모두 남은 시간 동안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따뜻한 바람을 전했습니다.
이 특별한 사연은 반려동물 입양에 대한 고정관념에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생의 마지막에서도 새로운 관계가 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이란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 두 생명의 만남이 이를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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