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딸 빼앗고 나를 넘어뜨려"…20년 불안장애의 이유 (+아내, 무한도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온라인 커뮤니티

개그맨 정형돈이 일부 팬의 행동으로 큰 충격을 받았던 사연을 털어놓았습니다.

2024년 9월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불안장애 20년 차 정형돈이 과거 활동을 중단했던 시기를 떠올렸습니다.

이날 정형돈은 박성광에게 "95년 17살 때부터 일을 했다. 내가 진짜 원해서 해본 일이 없는 것 같다. 개그도 생각보다 짧게 했다. 바람 부는 대로 떠밀리는 돛단배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일이 많았다. 약속에 늦어 뛰어가고 있는데 날 알아본 시민이 내 후드티를 잡아서 뒤로 넘어진 적이 있었다. 아이들과 결혼식을 간 날, 어떤 아주머니가 아이를 무작정 안아간 적도 있었다. 그런 일이 계속 쌓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정형돈의 불안 원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정형돈은 "결혼하고 쌍둥이가 태어나니까 '둘이나 태어났다고? 일해야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직 걷지도 못하는 애한테 좋은 걸 해주겠다는 생각에 계속 일을 했다. 3개월 동안 이틀 쉬면서 프로그램 녹화를 106번 했다"라고 말을 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돌이 안됐을 때 촬영 때문에 10일 만에 왔는데 저를 보고 뒷걸음질 치더라. 근데 그땐 아이들에게 서운할 겨를도 없었다"며 2015년 불안장애로 활동을 중단했던 시기를 언급했습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정형돈의 불안이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특히 경제적인 책임감에 있다고 봤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거라고 본다. 불안감도 책임감에서 온 거다. 책임감을 안고 사는 게 나쁜 게 아니다. 불안을 불안으로 표현해야 한다. 잘해내고 있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조언했습니다.

두 차례 활동 중단
온라인 커뮤니티

1978년생 현재 나이 45세인 정형돈 KBS 공채 17기 개그맨으로 데뷔했습니다. 정형돈은 '무모한 도전' 부터 10년 이상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대세 예능인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한창 주가를 올리던 정형돈은 두 차례 불안장애로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2015년 11월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맞은 정형돈은 불안장애 악화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습니다. 이후 방송에 복귀했지만 2020년 11월 또다시 불안장애가 심해져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간간이 보인 방송에선 유례없을 정도로 살이 찐 모습으로 나타나 많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기러기 아빠'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정형돈은 지난 2009년 방송작가 출신 한유라와 결혼해 2012년 12월 쌍둥이 딸을 출산했습니다.

현재 한유라는 쌍둥이 딸의 교육을 위해 하와이에 거주 중이며, 정형돈은 한국에 남아 방송 활동을 하는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후 여러 방송에서 정형돈은 딸들에 대해 "기본적으로 답장이 잘 안 온다", "왜 답장을 하지 않았는지 물어보자 애들이 슬라임 하느라고 바쁘다더라. 너무 서운했다"면서 "'내가 슬라임보다 못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 슬라임 내가 사준 건데 진짜 좀 많이 서운했다. 슬라임보다 못한 아빠가 됐다"며 속상함을 드러내자 정형돈이 가족들에게 무시받고 있는거 아니냐는 억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루머에 대해 정형돈은 아내 한유라의 유튜브 채널 ‘한작가’에 직접 장문의 댓글을 달아 입장을 밝혔습니다.

"저 불쌍하게 살고 있지 않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밑에 댓글 쓰신 분들 보니까 제 몸과 마음이 안 좋은데 뭐 그런 얘기들이 많던데 저 오늘내일하는 사람 아니고요 나름 몸도 마음도 여느 40대 중반답다"고 강조했습니다.

"저희 유라 누구보다도 저희 가족의 중심이고 든든한 저의 지원군"이라며 "하여튼! 결론! 관심 감사합니다!"라면서 "저 불쌍하게 살고 있지 않다. 저희 나름 세상의 모든 분들처럼 세상과 어울려서 잘 살아가려고 하는 가정"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이와 관련해서는 처음이자 마지막 글이 될 거 같다. 누군가와는 조금은 다른 삶을 살고 있을 수는 있으나 그게 곧 틀림을 의미하지 않다는 걸 알기에 앞으로도 열심히 잘 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누리꾼들은 "응원합니다 형돈님", "댓글들 진짜 너무하더라", "불안장애 고통은 느껴본 사람만 안다", "무도부터 팬이었습니다", "남의 가족일에 멋대로 판단하고 비난하는 짓 좀 하지마라", "왜 남의 가족일에 참견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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