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20개씩 있었는데 없어요”…전세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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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이 다가왔는데, 전세 매물이 증발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난 확산 우려가 나오는데 대출규제까지 겹쳐 수요자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유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랑구의 신축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를 구하는 사람이 많지만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인중개사A / 서울 중랑구]
"(매물이) 많이 줄었어요. 한 15개, 20개씩 있었는데 요즘은 26평 같은 경우는 몇 개 없어요. 33평도 국평도 별로 없고."
중랑구의 이 아파트에서는 최근 전용면적 84㎡ 전세가 7억 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한 달 사이 5000만원 오르며 올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습니다.
전세매물이 줄다보니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서울 전세 매물은 2만 9000여 건으로 1년 전보다 6% 이상 줄었습니다.
이 기간 중랑구가 가장 크게 감소했고, 은평구, 강남구 등도 하락폭이 컸습니다.
[공인중개사B / 서울 중랑구]
"물건들 매매가 없으니까, 매매가 한창 되다가 저기(규제) 됐으니까 전세가 조금 줄죠. 내년에는 더 품귀가 되겠죠."
전셋값은 오르는데 전세대출 문턱은 높아졌습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2일부터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신한은행은 4일부터 최대 0.45% 포인트 올리기로 한 겁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
"금리 인하 시기가 만약에 올해 안 하고 내년으로 넘어가게 되면 올해까지는 일단 전세시장은 굉장히 강세로 갈 가능성이 높고요."
전세 물량과 자금 동원여력이 동시에 꺾이면서 실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차태윤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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